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뉴욕 양키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습니다.
프리먼은 2-3으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투아웃 만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성사된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와 다저스의 맞대결로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은 이번 월드시리즈는 1차전부터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소속으로 198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스티브 예거와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의 시구로 문을 열었습니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역투가 이어진 가운데 다저스가 5회말 선취점을 냈습니다.
다저스는 1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3루타로 득점권에 나갔고, 윌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에르난데스를 홈에 불렀습니다.
그러자 양키스는 6회초 반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단타로 출루한 양키스는 에런 저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이 플래허티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숱한 득점 기회를 놓치며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터트렸고, 양키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실책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후속 타자인 무키 베츠는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양키스는 9회초 2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의 홈런성 타구를 관중이 먼저 잡아버려서 인정 2루타로 바뀌는 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재즈 치좀 주니어의 빠른 발로 점수를 얻었습니다.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치좀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계속된 1사 1, 2루 앤서니 볼피 타석에서는 3루까지 훔쳤습니다.
볼피가 유격수 땅볼을 쳤을 때 치좀은 홈을 밟았습니다.
다저스는 10회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무키 베츠의 고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찬 가운데 타석에 선 프리먼은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때려 경기를 끝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