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첫 선발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이 보훔을 상대로 다섯 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어김없이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미친 수비로 한 골을 막아내는 등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78분을 소화하는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을 펼치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보훔과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개막 8경기 무패행진(6승2무)을 질주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20 고지를 밟으면서 순위표 맨 꼭대기로 다시 올랐다. 2위 라이프치히(승점 20)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탈환했다.
앞서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지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4로 완패하며 무너졌던 바이에른 뮌헨은 보훔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은 것도 그래서였다. 김민재를 비롯하여 케인과 올리스, 요주마 키미히 등 핵심 선수들이 출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무시알라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러나 시작부터 실점을 헌납할 위기를 맞았다. 전반 8분 모리츠 브로신스키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나오자 비어 있는 골문으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흘러가면서 골라인을 넘어가는 듯했지만, 뒤에서 재빠르게 뛰어오던 김민재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걷어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김민재의 빠른 스피드와 높은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을 퍼붓더니 연속골을 뽑아냈다. 전반 16분 올리스가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프리킥 찬스 키커로 나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면서 골키퍼 패트릭 드르위스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예리한 슈팅이었다. 10분 뒤엔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 프리킥 찬스에서 키미히가 키커로 나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무시알라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유를 찾은 바이에른 뮌헨은 천천히 공격 기회를 만들더니 연속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12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후반 20분엔 자네가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으로 파고든 후 왼발로 감아 때린 슈팅이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후반 26분에는 코망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때린 슈팅이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