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의 애런 저지에 대한 믿음은 변화가 없다.
분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타선에 대해 말했다.
이날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 후안 소토(우익수) 애런 저지(중견수) 잔칼로 스탠튼(지명타자) 재즈 치솜 주니어(3루수) 앤소니 볼피(유격수) 앤소니 리조(1루수) 호세 트레비노(포수) 알렉스 버두고(좌익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현재 양키스의 가장 큰 문제는 저지다. 이번 포스트시즌 40타수 6안타(타율 0.150) 1볼넷 19삼진, 월드시리즈 두 경기 9타수 1안타 6삼진으로 침묵중이다.
저지의 타순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분 감독은 고집스러워 보일 정도로 그의 3번 출전을 고수하고 있다.
분 감독은 저지의 타선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월드시리즈다. 그런 것은 없다. 그는 우리 선수”라고 답했다.
이어 “이 시리즈에는 어느 타선에서 치든 부담이 존재한다. 그는 우리 선수이고,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대신 그는 볼피와 리조의 순서를 바꾸고 포수를 오스틴 웰스에서 트레비노로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그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했는데 결국 이 타선으로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트레비노의 투입이다. 그는 ‘좌타자들이 뷸러(다저스 선발) 공략을 잘했는데 트레비노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타자들도 잘쳤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는 약간 중립적인 투수다. 오늘은 웰스가 지난 두 달간 공격면에서 겪은 일들을 생각했을 때 트레비노를 투입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전히 웰스가 우리를 위해 좋은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균형을 갖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답하며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차전 9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던 트레비노는 이날 월드시리즈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는다.
트레비노는 “정말 신난다. 뻔한 클리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은 어린 시절부터 가져왔던 꿈이었다. 이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서 뛰는 것은 모든 어린 아이들의 꿈”이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