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1차전 연장 10회말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다저스 '영웅' 프레디 프리먼(35)이 팬들을 위해 월드시리즈 티켓 2장을 쏜다. 티켓 2장 가격은 5000달러(약 691만원)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먼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올 시즌 우리가족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월드시리즈 티켓 2장과 사인볼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참가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프리먼과 그의 아내의 SNS 계정을 모두 팔로우해야 하고,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준 뒤 이를 3명의 친구에게 공유하면 된다. 프리먼 측은 응모한 이들 중 한 명을 뽑아 이번 주 내에 SNS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프리먼은 2022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현 소속팀 다저스로 이적했다. 그는 뛰어난 야구실력뿐만 아니라 매년 150경기 이상을 소화할 만큼 뛰어난 내구성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는 총 147경기에 그쳤다. 지난 4년간 가장 적은 출전경기수였다. 왜냐하면 그의 막내 아들이 많이 아팠기 때문이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지금은 건강하게 퇴원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한 때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기도 했다.
프리먼은 당시 SNS 등을 통해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자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팬들에게 늘 감사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전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월드시리즈 티켓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프리먼의 활약은 MVP(최우수선수) 급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 그는 29일 현재 이번 월드시리즈 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1.222로 뛰어나다.
다저스 라인업에 없어서는 안될 전력인 프리먼은 29일 뉴욕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도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팬들을 위해 시원하게 5000달러 상당의 월드시리즈 티켓을 쏜 프리먼의 선행이 경기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