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올 시즌 두 번째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맨체스터시티와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부상에서 거의 회복됐다. 맨시티전엔 나서지 않지만, 주말 경기(애스턴 빌라전)에 내보낼 생각이다. 그때는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3일 홈에서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를 다친 이후 토트넘의 3차례 공식 경기에 모두 빠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전)에도 출전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했다. 그리고는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 경기(토트넘 4-1승)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는 등 토트넘의 후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부상으로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방출설까지 흘러나왔지만 이날 활약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단번에 잠재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손흥민은 웨스트햄 직후 또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확한 부상 부위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24일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와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9라운드 경기에 잇달아 결장했다. 3경기에 빠졌다가 돌아오는 손흥민은 11월 3일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시즌 4호 골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손흥민은 지난 29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에서 ‘올해의 남자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해외 무대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빼어난 기량을 발휘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AFC는 손흥민이 2023~24시즌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점을 인정했다. 손흥민이 이 상을 받은 건 2015·17·19년에 이어 올해가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