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전한 오현규가 득점까지 터트리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헹크는 31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벨기에 베베른에 위치한 프리시엘 스타디온에서 열린 벨기에컵 32강에서 베베른에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헹크는 16강에 진출했다.
오현규가 헹크 입성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왔다. 셀틱을 떠나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벨기에 리그 10경기에 나와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고 득점을 통해 인상을 남기면서 스트라이커 경쟁에 불을 피웠다. 기회를 안 주던 셀틱을 떠난 게 신의 한수가 됐다.
고민은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헹크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오현규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고 싶지만, 12명으로 뛸 순 없다"라고 말하면서 주중에 예정된 컵 경기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핑크 감독은 좀처럼 오현규를 선발로 쓰지 않았는데 이날은 선발로 내보냈다.
오현규는 최전방에서 활약을 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는데 후반 12분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을 기록했다. 오현규의 헹크 공식전 4호 골이었다. 리드를 잡은 헹크는 계속 몰아쳤다. 오현규는 후반 40분 아로코데어와 교체됐다. 후반 추가시간 스터커스의 골까지 나오면서 2-0으로 이겼다.
선발로 나서 골까지 넣은 오현규는 헹크에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헹크는 벨기에컵 16강에 올랐고 벨기에 리그에서도 1위를 질주 중이다. 지금 모습만 이어진다면 핑크 감독도 오현규에게 출전시간을 더 부여하면서 선발로 활용할 것이다.
이날 골로 오현규는 홍명보호 연속 입성을 예고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가오는 11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에 11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각종 악재를 딛고 3연승을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현규 활약이 대단했는데 베베른전 득점으로 인상을 남겨 이번에도 뽑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전으로 나설 확률도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