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8번째 한국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수(18·지로나)가 마침내 첫 선발 출전의 꿈을 이뤘다.
지로나는 31일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델라 헤라에서 열린 2024~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전 원정 경기에서 5부리그의 엑스트레마두라 1924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김민수는 2선 공격수로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군이 익숙했던 유망주가 1군 무대에 안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로나B(2군) 소속이었던 김민수는 최근 1군으로 콜업돼 프리메라리가 데뷔에 성공한 유망주다. 김민수는 지난달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교체 출전해 성인 무대를 밟았다.
이 경기에서 18분 그리고 27일 라스 팔마스전에서 1분을 뛴 그는 이날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1군 플랜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로나는 전반 12분 브리안 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3분과 17분 보얀 미오브스키의 연속골을 묶어 일찌감치 승리를 잡았다. 후반 31분에는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의 쐐기골까지 폭발해 4-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수는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축구통계업체’ 풋몹에서 양 팀을 통틀어 4번째로 높은 평점 7.7점으로 호평받았다.
지로나는 국내에선 과거 백승호(27·버밍엄시티)가 활약한 팀으로 친숙하다. 2017년 맨체스터 시티의 위성 구단으로 바뀌면서 자금 운용과 선수 수급이 원활해졌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전통의 강호들을 제치며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은 13위(승점 12)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