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를 이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극장골이 터진 후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앞으로 넘어졌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은 후 조세 무리뉴는 무릎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끔찍하게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4일 튀르키예 트라브존에 위치한 셰놀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라브존스포르와의 2024-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극장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터트린 후 역전을 허용했던 페네르바체는 후반 30분 에딘 제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 추가시간 때 소피앙 암라바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득점이 나오자 페네르바체 선수들과 코치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무리뉴 감독고 잔뜩 흥분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는데, 이때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시도하려다 실패해 눈길을 끌었다.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성공시키려면 잔디에 미끄러지 듯이 쭉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무리뉴 감독은 무릎을 꿇은 직후 무언가에 걸린 것처럼 제동이 걸려 그만 앞으로 넘어졌다.
세리머니엔 실패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바로 일어나 자신에게 달려오는 골키퍼와 포옹을 하며 극장골에 대한 기쁨을 나눴다.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최근 무릎 슬라이딩 실패를 포함해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 축구 팬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훈련 중 선수와 부딪혀 발을 다쳤다. 그는 뒤에서 달려오는 페네르바체 수비수 이스마일 유크세크를 보지 못하고, 그에게 걷어 차여 부축을 받으며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무리뉴 감독은 발에 멍이 들었을 뿐, 큰 부상을 피하면서 벤치에서 트라브존스포르전을 지휘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둬 승점을 23(7승2무1패)으로 늘려 1위 갈라타사라이(승점 28)를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