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이어 동생도… 위세 떨치는 北 여자축구

정밀타격 작성일 24.11.05 14: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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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가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이어 U-17 월드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북한은 4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스페인과 벌인 2024 FIFA(국제축구연맹)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겼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초대 대회 챔피언인 북한은 2016년 요르단 대회 이후 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정상을 밟았다. 스페인은 2018년, 2022년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북한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했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셀리아 세구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북한이 후반 19분 전일청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 두 번째 키커인 이리스 산티아고와 정복영의 슛을 두 팀 골키퍼가 나란히 막아낸 가운데 스페인 3번 키커 파우 코멘다도르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5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한 코멘다도르는 결정적인 승부차기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북한은 3~5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전일청이 골든볼(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다.

북한은 지난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도 8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근 여자 축구 강국의 위세를 뽐내고 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여자 연령별 축구 대표팀은 강한 체력과 정교한 기술을 바탕으로 매우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며 “선수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완벽히 이해하고 공간을 침투한다. 프리킥 상황에서 집중력이 높은 것도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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