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엔 나름 재밌었다죠.
지금도 디씨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술먹구 그래요.
그 땐 단편겔에 있었는데, 그 당시의 단편겔은 맘맞는 사람들끼리
월미도 쪽 단체MT 가서 1박하면서 술도 먹고 그랬답니다.
남녀 섞여서 술취해서 게임하다 느닷없이 설왕설래 키스도 하고 그랬다죠. 깜놀!
거기서 커플도 탄생하고 (지금은 다 깨졌지만 훗낄낄낄)
또 한 번은 한강에서 술먹는데,
날씨가 궂어서 다리 밑으로 피해서는 맥주랑 과자랑 자리깔고 먹는 와중에
비를 피하던 비둘기 떼의 습격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꼬마애가 겨우 내쫒은 비둘기 떼를 몰아오기도 하고 ㅋㅋㅋㅋ
예전, 제가 대학교 1-2학년 땐 학교 앞 동상 있는 공터 같은 데서 신문지 깔고 새우깡으로 술을 마셔도
즐겁게 얘기하고 고성방가하고 그런 추억이
어느샌가 최소한 분위기 있어 보이는 호프집이나 주점에 노래방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뭐 어르신들이나 하는 그런 세대 차이에 대한 한탄 따위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에요.
뭐랄까.......
전에는 스스로 즐거워지려던 마음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누가 뭘 떠먹여줘야 즐거워지는 분위기가 되어버린다는 게 좀 안타까울 뿐.
사족으로, 짱공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초기의 디씨와 같은 성격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어서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