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머랄까......
그래요 예를 들어서,
제 가게 오시는 분 중에 30살이 20사귀는 남자 분이 하나 있습니다.
(요즘 뭐 이거 트랜드인듯 ㅋㅋㅋㅋㅋ)
그 분이 자리에 놓고 간 편지를 읽다가 그만 닭살증을 앓았는데요.
그 20되는 애가 써놓은 편지의 내용이
오빠 때문에 사랑이 뭔지를 알게 되는
하루하루 너무져아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영원했음 좋겠당 기타등등등 -_-
뭐 그런 애교, 라부라부, 닭살증유발, 5년 전쯤에도 겪어봤죠.
그것도 한 살 더 많은 사람한테.
그 땐 정말, 그게 사랑이고 사람사는 거구나 싶었죠.
아기씨를 만날 때 좋은 건, 그런게 없다는 겁니다.
애교떨면 쥐기뿌릴테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모던한 느낌이 좋네요.
마치 묘사하자면
야경이 바라다보이는 이름모를 곳의 장식없는 테라스에 기대어
가벼운 샴페인 한 잔과 함께 서로가 방금 목욕하고 나온 향취와 시원함에 휩싸인 채
구구절절한 말의 향연 없이 그냥 경치를 같이 즐기고 있는 그런 댄디한 느낌이랄까.
(그게 뭐야 ㄷㄷㄷㄷㄷㄷ)
순애보적인 사랑이야 물론 좋겠지만, 그건 너무 환상적이라서,
차라리 고즈넉하고 삭막한 사막같은 사랑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입니다.
(그건 또 뭐야 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