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감았지.
물에 젖은 손은 샴푸통을 찾아 거머쥐었고,
내 상념의 찌꺼기 같은 샴푸는 흘러나와 손에 고였네.
그저 뭔가 평소와 다를 뿐이라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샴푸의 거품이 지나가고 상큼해진 머릿결을 닦는 순간이 오면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시곤 했어.
샴푸통에 세제 넣어놓으셨다며.
엄니.........제발 샴푸통에 세제 넣지 말어유..................OTL
그리고 세제를 넣어놔도 제발 화장실엔 두지 말어유............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