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톤으로 2

NEOKIDS 작성일 10.04.17 10: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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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개팅이 있는 날이에요

 

거의 5년만에 하는 소개팅이라 심장이 눈올때 개 뛰듯 지멋대로 뛰댕겨요

 

간만에 티셔츠 밖에 없는 옷장을 뒤져 와이셔츠를 찾아냈지만, 어느 것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아요

 

화장실 백열등 앞에서 있는 폼을 다 재보지만 결국 현실은 시궁창이에요

 

그래서 그냥 내츄럴한 빈티지로 해볼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여자 앞인데 빈티지 하고 나갔다가 진짜 빈해보일까봐 다시 맘을 고쳐먹어요

 

이제 목욕재계하고 수염털 정성들여 밀고 머리 좀 손질하면 돼요

 

그런데 머리숱이 정말 많이 비어보여요

 

흑채라도 뿌릴까 고민하다가, 하늘이 우중충한 걸 보고서는 포기해요

 

긴장을 풀려고 짱공유 접속했어요

 

비켜 이자식은 솔로 이벤트 하는 걸 보니 분명히 마눌님에게 금섹령 당한게로구나 상상하며 낄낄대요

 

그림도 그려서 올리고 그림강좌도 올렸어요

 

은근히 홍보하는 거에요

 

만남의 자리에 후배 내외도 껌팔러 온대요

 

후배 마눌님이 주선해 주는 자리라서 보은할 겸 식사라도 같이 하자 말꺼냈다가

 

후배놈이 10마넌 이상 옴팡지게 씌운다는 말에

 

니가 k-1을 아느냐 질문하며 암바 시전할 것을 다짐해요

 

오오오옹 정말 몇 시간 남지 않았어요

 

잘할 수 있을지 무진장 걱정돼요 덜덜덜덜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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