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고를 다녔습니다.
... 절대 잊을수 없는 한 선생님을 말하려 합니다.
제 고2때 담임은 포도농사 지으시던 기술선생님..
별명은 '색마'...
학생들에게 무책임하고 무개념한 일들로 일화가 참 많았지만..
정말 잊을수 없는 한가지 일을 말하려고 합니다.
반에서 공부 잘하는애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따로 공부하래요.
그러더니 반지하에 에어컨 있는 곳으로 데리고갔습니다.
...
뭐 어쩌겠습니까.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해야지..
그리고 어느 무지막지하게 무더운 여름.. 반지하라 그런지 습기와 열기가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담임이 와서 에어컨을 키고 갔는데.. 이게 수리도 않했는지 아래서 물이 터져나오는 겁니다!
이걸 억지로 끄려하는데도 꺼지지도 않고..
에어컨의 고장난 열기+더럽게 무더운 여름
.. 기어이 탈진해서 쓰러지는 애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때 순찰을 돌던 담임이 그 모습을 보곤
도망가버렸습니다.
에어컨이 고장나서 바닥은 물바다, 너무 더워서 애들이 탈진으로 쓰러져가는데 도망가버렸어요.
전 참 더러운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학생들을 생각하지도 않는 선생들이 아~주 많은 학교를 다녔거든요.
어떻게 어떻게 공부를 해나갔었지만
지금생각해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도망가버리던 선생의 뒷모습..
... 이거, 구라가 아니라서 짤을 못달겠군요
... 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