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저에겐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저랑 12살이나 차이나는 늦둥이인데요..(남남형제입니다)
애가 어렷을때 미숙아로 낳아서 약물을 좀 맞아서 그런지
어렸을때부터 웃지를 않았습니다.
한 4살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애가 알고보니까 그.. 싸이코패스라는 종류의 사람인걸 알았습니다.
여러가지로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된 동기가 있었는데요.
한번은 이놈이 초등학교 1학년때인가? 제가 고등학생때인거 같은데
제가 아침마다 먹이를 주는 구관조가 있었는데요
어느날 제 동생놈이 새장앞에서 가만히 새장을 보고 있더라구요.
한 30분정도 있었나? 무슨일인가 가봤더니...
가위로 구관조 머리를 잘라죽였더라구요.
(아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네요)
제 동생 손에는 가위를 들고 있었고
그래서 제가 가위를 뺏어서 물어봤어요
왜 그랬냐니까 하는 대답이
"나도 용돈 받고 싶어"
이러는거에요.
제가 무슨말인지 당황해서 계속 물어보니까
제가 구관조 먹이를 주고 어머니가 저한테 용돈을 조금씩 주시기로 했거든요
근데 이놈이 구관조를 죽이면 엄마가 용돈을 형한테 안주고
자기한테 줄거라고 생각했나봐요.
더 무서운건 죽은 구관조를 30분 넘게 왜 계속 보고있었냐니깐
하는 대답이 " 그냥 죽은거 보고 있으니까 재미있어..."
이게 시작이였어요.. 더 황당한것은
제가 고3때인가? 주온이라는 영화가 나왔길래
어둠의 경로로 다운을 받아 놓고 보고있는데
어머니가 저녁먹으러 오라고 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무한도전이 하길래 주온은 깜박하고 무도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방에서 동생 웃음소리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방으로 들어가보니 불도 꺼진방에서 그 어린 동생이 주온을 보는데
무서운 장면에서 막 웃고있는거에요
제가 왜 웃냐고 물어보니까 하는 대답이
" 귀신나오니까 사람들이 너무 웃겨 " 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얼핏 어디서 들은 말이 제 머리를 스치더라구요
사이코패스는 사람들 웃는것과 괴로워하는걸 구분 못한다는 말이...
보통사람이 웃으면 괜히 따라웃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동생을 이렇게 방치해선 안되겠다 싶어서
금요일날 하루 학교를 쉰다고 하고 부모님 몰래 동생을 데리고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제가 의사선생님께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
의사 선생님이 제 동생과 1:1 면담을 해보셔야겠다고
잠깐 나가있으라고 하더라구요..
밖에 나가서 의자에 앉아있는데 그렇게 초조한적이 없었습니다.
한 20분 앉아있다가 의사선생님이 황급히 나오시자
저는 마시고있던 매점에서 산 카프리선을 바지에 엎질렀는데요
카프리선은 잘익은 사과의 달콤한 맛과 향긋한 향이 그래도 살아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탄산 제품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부드럽구요.
게다가 뒷맛은 깔끔하여 갈증해소에도 좋습니다.
평소에 먹던 친숙한 과일 맛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겨보세요
단맛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