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즐거움을 느껴야하고, 필요성을 깨닳아야 한다. 문법도 중요하고, 단어도 중요하고, 듣기도 중요하고, 말하기도, 쓰기도 모두 중요하지만 그 어떤 선생님이 가르침을 주던간에, 이 세가지중 한가지만 모자라도 수업에서 100%를 얻지 못한다. 시작은 바로 이런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나의 수업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즐거움이 있는,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자신감..: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존중받는 일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운다는 자체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영어 구사능력이 얼마나 되었든간에, 영어는 우리의 모국어가 아니기때문에, 어디를 나가서든 부끄러워 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한국말을 배우는 외국인중에 정말 한국인처럼 말하는 외국인이 얼마나 되나 생각해보자. 거의 없다. 많이 배워도 꼬부랑 소리가 섞여나오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 사람조차 드물다. 이건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닌, 한국어를 알거나, 배우고 있는 외국인중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어설픈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가? 한국어가 어설프다고 그 사람의 지식이 얕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일것이다. 대부분 외국인이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사실 놀라면 놀랐지, 어설픈 외국인의 한국어를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반대로 우리가 영어를 사용했을때도 그들의 언어를 어설프게 구사한다고 무시하는 외국인은 없다. 특별히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서양과 밀접한 관계가 적은 동양인이라면 말이다. 그것을 기억하면서 외국인 앞에 설때면 얼어붙는 한국인 특유의 자신감 저하를 없애는 노력을 해야한다.
영어는 즐거워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영어는 절대로 공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영어를 한다는 것은, 더 큰 세상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누구나 사람들은 자기애가 있다. (아닌 사람들은 정신적 치료를 요망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려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더 많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애를 표출한다. 여기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다른 언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조건을 얻게되는 것이다. 얼마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는가.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는 도구다.
영어의 필요성은, 자신이 찾아야 한다. 내가 8년전 캐나다로 유학을 갔을때의 일화다. 나는 크리스라는 친구와 유학을 간 첫 1년을 대부분 함께 보냈다. 어렸을 적에 이미 이민을 통해 캐나다에서 살 영어를 빨리 접했던 크리스는 한국어도 구사 할 뿐만 아니라 영어실력도 이미 수준급이었다. 그에비해 나는 알파벳조차 다 외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항상 둘이서 함께 다녔기에 생활하면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 나였지만, 어느날 저녁 나는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야만 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모든 곳에는 인종차별이 존재한다. 캐나다도 물론 다르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GYM으로 향하던 크리스와 내게 외국인 녀석들 네명이 시비를 걸어왔다. 그때 나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 이었기때문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표출 해야만 했다. 그런데 아뿔싸.. 나는 영어를 구사 할 줄 몰랐다.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그나마 알고 있던 f가 들어가는 욕조차 나는 제대로 발음하는 방법을 몰랐고, 그 때문에 오히려 그들은 나를 비웃고 나의 자존심은 더 망가졌다. 그때부터 나는 영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물론.. 욕부터.. 이렇듯 영어의 필요성은 자신이 찾아야 하는 것이고, 그 필요성을 깨닳았다면 영어를 익는것이 더 수월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