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그냥 조공이구요.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이곳 눈팅족으로 짱공유 엽게에 서식하며 짱공 형님들의 글 보는 재미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처음으로 글을 쓰는데.. 일단 서두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로그인 조차 잘 하지않는 눈팅족이 지난 몇년동안 이곳에서 많이 느끼고, 웃고.. 배웠습니다. 엽게는 제 생활에 개콘이자 뉴스였고, 글쑤시게의 연애 SOS는 지난 연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은 많이 쇠약해진 시티헌터*-_-*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헬로TV는 요 근래야 안 신세계인 것 같네요...ㅋㅋ
이렇게 제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짱공유가, 그리고 다른 유저분들이 이제까지 거의 없던 분쟁에 휘말렸네요. 물론, 시비를 가리며 분명해야 할 사건이 맞긴 하지만, 보통 이런 분쟁에 시비가 가려졌다 해도 '아님 말고'라는 사고가 대부분이기에.. 자신의 존심과 정신적 승리를 위한 다툼이라면 어느쪽이든 한수 접어두셨으면 합니다. 인터넷은 얼굴이 가려져서 안심하는 곳이 아니라, 얼굴이 가려졌기에 자신의 인성이 그만큼 더 필터링 되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성과 존중이 함께하는 그때 그 분위기로 쭉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분쟁의 시발점인 winda님 관련 글 읽어보니.. 인증을 해도 소용없고 인증을 할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여자친구.. 있는게 자랑이라고 생각되시면 그렇게 하셔도 상관없구요.
제 나이 20대 후반을 달리면서 적지도 많지도 않은 경험을 해 왔지만(더 나이많으신 형님들 앞에서는 말하기에도 민망하네요;;) 단순히 "여자"가 있다는 사실은 제 나이 때에 아무런 자랑거리도 되지 않을 뿐 더러, 자랑으로 이어진다면 배우자로도 생각할 수 있는 진지함이 묻어나와야 할 것입니다. 이미 품절남 되신 다른 분들은 이런 경지는 초월하셨겠죠ㅋㅋㅋㅋ 어쩄든.. 그러기에 winda님 나이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라 예상하고 말씀드립니다.
첫번째로, 세상에 여자들이 얼굴 잘 생기고, 돈 많고, 키 큰 남자만 찾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이성과의 관계가 악세서리 대신은 될 수 없으며, winda님 스스로가 나는 이러한 우월 유전자니 여자들이 꼬이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 같네요. 말의 전달에 있어 사람끼리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할 때 가장 효과적인 이유가 표정으로 제2의 언어를 표현하듯이, 여자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winda님의 매력 중 어느 한부분을 좋아하니 끌리는 걸 겁니다. 여자 드립으로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죽이지 마세요. 없어보입니다.
두번째로는 이곳을 다 만만해보이는 오덕 종자들의 싸구려 클럽장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이 부분에서 좀 화가나 로그인했네요. 제가 이곳에서 글을 보며 느끼는 거지만, 제 나이보다도 훨-씬 많은 분들이 수두룩하며 존중할 분들 많습니다. 이곳이 웃고 즐기는 게시판이라 밑밥 깔고 가는거지, 더 파보면 능력자분들 꽤 되실거에요. 군대에서의 짬밥이 곧 전투력이라면, 사회에서의 짬밥은 경력의 시너지입니다. 그런분들을 싸잡아서 헐 뜯으실 생각이면 누워서 침뱉기일 뿐이거든요. 언젠가 님도 거쳐갈 부분이라면, 그 나이때의 생각을 한번쯤 곱 씹으며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에 이해가 무리라면 좀 자중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다른분들 역시 너무 한 사람을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인증 문화의 퇴폐라고, 진정한 정신적 승리를 원하신다면 그 사람의 의견을 내 의견과 맞출 수 있는 시도를 하는것이 더 옳지 않을까요. winda님 말대로 인증한다해서 좋을 것 없으며 .. 얼굴봐서 뭐해요..ㅋㅋ 전번만 받아서 욕설이라도 구수하게 해서 끝내면 괜찮겠다만, 나이 받고 신상 받고... 이러다 만나서 얼굴 맞대고 평소 남자끼리 잘 가지도 않는 커피숍 가서 아메리카노를 마치 보약 들이키듯이 쓴 표정으로 진중토론 할 게 아니라면 접어두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그러라고 있는 내 개인정보도 아니고, 다른 이의 프라이버시. 서로 존중해가며 훈훈한 짱공게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구절절 말이 길었네요ㅋㅋ 첫 글이 이런 글이 될 줄 몰랐는데..이왕이면 빵 터지는 글 하나 올렸으면 했는데 물 건너 갔네요. 이상 하사 나부랭이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었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