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조심하세요!

쥐샥_머드맨 작성일 12.02.07 19: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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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개. 빡.


우선 요약 :

세탁소에 새로 산 바지의 밑단을 수선맡겼는데, 다음날 찾아보니 바지 무릎도 나오고 허리도 늘어났다. 바지가 다 망가졌다.


어제, 저희 누나가 유명한 대형할인매장에 입점해있는 세탁소에다가 새로 산 바지의 밑단를 수선맡겼어요.

오늘 수선한 바지를 다시 찾았고,

집에 가서 누나가 입어보았는데,

새로 산 바지가

무릎이 다 나와있고 허리쪽의 예비단추는 떨어져있고 허리는 다 늘어나서 주먹이 두 개가 왔다갔다하네요.

23인치짜리 슬림피트 바지가 누군가에 의해서 확 늘어난 것이 분명합니다.

즉, 세탁소에 맡긴 고객의 물건을 마트의 직원이 몰래 입은 것이죠.

그래서 곧바로 다시 세탁소로 가서 옷 누구한테 빌려줬냐고 추긍하니까 그런 일 없다고 우기더군요.

참 이런건 심증이 있어도 억울하게 당할 수 밖에 없어요. ㅠ

와 개빡! 아래는 상세내용이에요. 읽어봐주세요!


A : 세탁소 사장(남)

B : 세탁소 사장의 친구(여)(옷을 빌려준 것으로 추정)

C : 누나의 옷을 몰래 입은 여직원(으로 추정)

D : 마트의 여직원 다수


# 어제

1. A는 세탁소 자리를 비웠다.

2. B가 A의 세탁소를 대신 봐주고 있었다.

3. B는 세탁소 안에서 D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4. 누나는 가게를 대신 봐주고 있는 B에게 자신의 바지를 수선맡겼다.

5. 마침, C가 B에게 자신의 바지가 지퍼가 고장났으니 급히 입을 바지를 빌려달라고 한다.

6. 아무튼 누나는 바지를 맡기고 귀가한다.


# 오늘

1. 누나는 세탁소를 찾아간다.

2. B가 세탁소를 대신 봐주고 있다.

3. B가 우리 누나에게 이마트 직원이시죠?라고 묻는다. (이뭐병?) 아니요.

4. B가 옷을 한참 찾는다.

5. 아무튼 누나는 수선된 바지를 돌려받는다.

6. 집에서 바지를 입어보고는 옷이 엉망이 된 것을 알아차린다.

7. 다시 마트의 세탁소에 간다. 여전히 B가 가게를 대신 봐주고 있다.

8. 누나가 B에게 바지의 상태를 보이며 상황 설명을 한다.

9. B는 곧 사장이 올 것이라며 말을 피한다. (그러나 이건 B하고의 문제이지, 사장과의 문제가 아니다.)

10. 사장이 오고 사장에게 다시 상황 설명을 한다.

11. 사장은 끝까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12. 내가 거들었다. "그럼 저 아줌마(B)가 여기 마트직원(C)한테 옷 빌려준 모양이네." (B가 안 보인다. 어..?)


드리고 싶은 말씀 :

"간단한 수선은 바로 맡기고 바로 찾아가세요."

"사장이 자주 자리를 비우는 곳은 멀리하세요."

"그리고 우리누나 허리 사이즈 23인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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