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스보아스 감독 경질되었다는 소식입니다. ㅠㅠ
아아... 어제 웨스트 브롬 원정 경기에서 패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군요.
다음 챔피언스 리그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게되자 선임 7개월만에 경질이라는 뼈아픈 상황에 이르렀네요.
로베르토 디 마테오 수석코치를 임시감독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으며,
새로운 감독을 물색한다고 합니다.
10년넘게 첼시팬으로 있었는데, 이번시즌만큼 모래알같은 조직력은 본 적이 없기에 비야스보아스를 내쫓는 구단의
심정을 조금은 알 듯합니다. 그래도 변화의 시기에 항상 위험은 따르므로 이번시즌 마무리까지는 하길 바랬는데,
로만의 성급함이 또 다른 화를 부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의 주관적인 해석으로는, 비야스보아스를 일찍 경질시킨 배경에는 무리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무리뉴가 런던에 둥지를 튼다고 가정할 때,
현재 토튼햄 감독직과 첼시 감독직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보인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로만이 아무리 관계회복이 되었다고는
하나 물밑작업으로 시즌 중 감독경질이라는 강수를 둘만큼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깊지않은 첼시구단에 대한 믿음까지
회복되었을까 싶습니다. (첼시팬으로서 돌아와주길 기대하지만...ㅠㅠ)
오히려 유스선수들 기량좋은 선수들 많은 데, 되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렵다면 세대교체를 통한 다음시즌을 준비하는 것
도 나쁘지 않을 듯 싶구요. 오히려 실력도 안되면서 중앙공격수 달라는 스터리지나 경기감각이 떨어진 에시앙 및 몇몇 선
수들을 교체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체흐신과 후안마타, 애슐리콜만 매주 녹아나니 이젠 이들도 제
기량이 안나오는 듯 싶습니다...
어제 리버풀과 아스날 경기와 간단히 비교를 하자면,
리버풀은 어제 공격전개만큼은 높은 점수를 줄만큼 전술운용과 선수들간의 패싱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반페르시의 말도안되는 슛두방 덕분에 졌지만, 리버풀은 공격과 미들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압박을 이뤄주면서
수비진에 대한 피로도도 줄여주고, 역습에 대한 차단이 굉장히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을 조금 더 보태어 첼시의 현주소를 적어보자면..
첼시의 수비가 불안한 게 단지 선수노쇠라고 치부하기보다는 미드필더진의 기량부족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실 미드필드에서 한계를 보이는 램파드와 감각이 떨어진 에시앙, 그나마 분발해주고 있는 하미레스가 있지만
미드필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수비와 공격의 제대로 된 기량을 보일 수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비진이 많이 불안요소로 꼽는데, 사실 존테리가 빠지면서 큰 작용을 했구요. 게리 케이힐을 데려오면서 호흡을 맞추려
했지만 사실상 존테리가 부상으로 빠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체로 센터백으로 볼수 있는 이바노비치와 다비드 루이스를
번갈아가며 센터백을 맞기다보니 호흡도 안맞고 동선이 겹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비드 루이스는 사실.. 센터백을 맞길만한 수비능력은 못갖췄다는 게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공격성도 짙고, 볼처리가
미숙하기도 하고.. 안첼로티 경질될 무렵 불화도 잦았었죠.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해서..)
공격수의 문제는 (정말정말 제 주관적인 견해) 스터리지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볼트래핑이 수준미달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리블러타입같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돌파도 안되고,
후안마타와 비교하면 정말 기술적으로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들 중앙공격수 토레기가 더 문제가 아닌가?!이러시겠지만, 멘붕이 되서 그렇지 기량이 확 떨어진 건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돈값은 못하지만, 과거 무리뉴 감독 체제나 안첼로티와 같은 포메이션에서 미드진만 충분히 받쳐준다면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팔아치워야할 비싼 선수들은 빠르게 정리하고 새로운 선수층 수혈이 시급하겠네요.
비야스보아스의 경질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을까 하는 한숨내쉬며 끄적거려봤습니다.
(로만 ㅅㅂㄹㅁ 이번엔 돈 제대로 풀어라 알겠냐 응? 쓸데없는 거 사지말고 좀)
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