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단상

kwj 작성일 12.03.06 14: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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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존파"가 세상을 떠들석 하게 할때의 일입니다.

그때 미디어에선 "지존파"가 홍콩 느와르 영화였던 "지존무상"에서 따왔다며

폭력적인 영화가 얼마나 이들을 흉악하게 만들었는가에 대해서 날마다 떠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유행이던 무협지의 난폭성도 받았다며 떠들었었죠.

그런데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

그들은 스스로를 지존파라고 부르지 않았고 그런 이름을 만든적도 없었습니다.

"마스칸"이 원래 이름이었죠. (여담이지만, 그리스어로 "야망"이라는 뜻이라더군요)

"지존파"라는 이름은, 나중에 담당형사가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담당형사 본인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사회의 병폐가 생겼는데, 이 사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는 눈감은채로 

뭔가 뒤집어쓸 희생양이 필요했던겁니다. 

그래서 지존파 - 지존무상 - 영화의 폭력성 - 폭력적인 영화, 무협지는 다 나빠 - 나쁜 놈들 - 뭐 이런 요지가 된거죠. 

그런데 웃긴게 이 명제의 근간이던 "지존파"라는 이름이 사실은 있지도 않은 이름이었던 겁니다. 

그럼 위의 명제도 성립이 되지를 않죠. 

하지만 미디어는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학교 폭력 등 청소년들의 비행을 모두 게임 및 만화 뭐 이런 것에서 찾으려고 드는 요즈음에

문득 예전일이 떠올라서 한번 끄적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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