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못살겟네 이사가야겟어

바다사놔이 작성일 12.03.25 00: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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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치원생 쓰레기차 사망사건 남동구청장은 공식 사과하라

http://m1.daumcdn.net/img-media/mobile/m320/agora/img_bar.png");">1520 / 2000 목표76% 달성9시간 전

인천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 사망사건

 

있을수 없는 사건…… 너무나 참혹한 등굣길 아침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에서 3월 19일(월) 오전 9시경 엄마와 유치원 등교를 하던 7살(만 6세) 이루리양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사망하였습니다.

차도에서 무단횡단을 한 것도 엄마의 손을 놓고 뛰어간 것도 아니였습니다.

사건 당시 이루리양과 어머니는 손을 꼭 잡고 아파트 단지내 보행로 위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지나가는 음식물 쓰레기 차량을 보고 어머니와 이루리양은 안전을 위하여 음식물 쓰레기차 옆으로 비켜섰습니다. 그런데 돌연 이 음식물 쓰레기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후진하면서 손을 잡고 있던 이루리양 어머니의 어깨를 치고 이루리양은 육중한 음식물 쓰레기 차량 앞바퀴에 완전히 깔려서 머리가 터져 죽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눈 앞에서 자신이 손잡고 있던 딸이 너무나도 참혹한 모습으로 죽은 이 사태에 루리양 어머니는 울다가 절규하다가 넋이 빠져 죽은 아이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현재 이루리양의 어머니는 본인도 어깨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음은 물론이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에 계속 실신과 헛소리를 반복하며 거의 반 실성상태입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절대로 엄마 손을 놓으면 안 돼.”“내가 죽어야 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내뱉고, 다른 아이를 보면 “루리야! 루리야!”하고 부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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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양 사고 현장>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사건……규정은 나 몰라라

 

이 사건은 단순한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가 아닙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업체는 남동구청에 위탁 계약된 업체였습니다. 통상 한 차에 안전을 위하여 3인 1조가 같이 작업을 하여야 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시 차량에는 단 한 명의 운전자만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운전자 혼자서 여러 개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빠른 시간 안에 수거하기 위하여 해당 업체의 음식물 쓰레기 차량은 이 사고 이전에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과속으로 활보하였고, 사고 당일에도 급하게 수거를 마치고 철수하기 위하여 후방조차 확인하지 않고 과속으로 후진하였던 것입니다. 이를 감독해야 하는 남동구청에서는 사고 이후 위탁업체에서 일어난 일이니 위탁업체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고, 위탁업체는 본인들에게는 책임이 없고 운전자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이 업체는 버젓이 아직도 우리 아파트 및 인근의 다른 아파트의 수거를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의 계약을 남동구청과 하였고, 남동구청은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루리 양의 희생은 단지 운이 없어서 일어난 일이 아닌 명백한 구청의 감독 소홀로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대로 이루리양의 안타까운 희생이 묻혀 진다면 다음은 나의 사랑하는 아이가 나의 사랑하는 손자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외로운 소녀의 가는 길

 

이루리양이 사망하고 3일이 넘도록 남동구청 및 위탁 업체에서는 단 한 명도 장례식장에 조문조차 오지 않았고, 그 흔한 화환도 위로 전화조차 없었습니다. 아이의 죽음에 본인들은 책임이 없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인천 남동구청과 위탁 업체는 아이를 너무나도 황망하게 참혹하게 잃은 유가족의 가슴 속에 끝없는 피눈물을 흘리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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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 속에서 환희 웃고 있는 이루리양>

 

주민들 분노하다.……바빠서 못 온다던 해당 구청 공무원은 구의원 전화 한 통에 달려오고

 

사고 이후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전혀 이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 논의 없이 그저 쉬쉬하기에만 바빴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난 지 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참혹한 사고 현장을 아이의 어린이집, 유치원 등굣길에 같이 목격한 주민들과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인터넷 까페를 통해 같이 항의의 뜻을 같이 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요구하였습니다.

그저 다른 아이의 죽음이 아니기에 우리 아이의 죽음이 될 수도 있었기에 또 우리 아이 역시 다음 사고의 희생자가 될 수 있기에 이루리 양의 죽음은 한 어린 아이의 죽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의 죽음입니다.

그렇기에 23일(금)에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는 우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 엄마들, 아빠들,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열 일 제쳐두고 참석하였습니다. 갓난아이를 들쳐 업고, 부러진 다리를 목발을 하고, 어린 아이를 안고 참석한 우리들은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유가족의 억울한 마음을 위로하고 책임있는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책회의에 참석하기로 되어있던 해당 구청 공무원, 위탁업체 대표 등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미리 참석 부탁 공문도 보내고 참석 독려 전화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정이 바빠 참석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자리에는 마침 우리 아파트 입주민이면서 해당 소식을 들은 구의원 두 분이 참석 하셨었습니다. 그리도 바쁘셨던 공무원 들은 구의원의 전화 한 통에 대책회의에 나타났습니다.

 

 

누구도 책임이 없다.……차후에 이런 일이 생기면?

 

결국 구의원의 전화 한 통에 우리 아파트 사고 긴급 대책회의에는 남동구청 청소 과장과 그 이하 공무원 총 3분이 오셨습니다. 이번 긴급회의에는 사망한 어린 이루리양의 외할아버지가 참석하였고, 수 백명의 입주민이 보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공무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반성하고 사죄하는 기색 없이 변명 일조의 회피성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는 참석한 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고 분노한 주민들은 구청에 만나주지 않는 구청장을 상대로 이 사태를 항의하기 위하여 몰려갔습니다. 우리 주민들이 남동구청 7층 소회의실에 모인 시간은 12시 구청장님과의 대화를 요구하였지만 구청장님은 서울에서 일정이 있어서 없다는 답변을 들은 우리들은 부구청장이라도 대화에 응해주기를 요구하였습니다. 아니면 그 이하 누구라도 우리의 대화에 응해주기를 바랬습니다. 결국 다시 남동구청 주민생활국장님께서 앞에 나서셨고 “저희 남동구청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다가 수거 인력이 다친 사례는 여럿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거 차량에 아이가 다친 일은 전무하였기에 대책이 미흡하였습니다. 차후에 이런 일이 생기면 ……”

차후에! 차후에! 이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차후에라니? 또 다른 아이가 희생된다면 그 땐 제대로 대책을 세우겠다는 것인지

결국 기다린 끝에 1시가 되어서야 부구청장님과 우리 아파트 주민이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구청에서는 무슨 대책을? ……無 대책

 

사고가 나고 3일이 넘도록 도대체 구청에서는 무슨 대책을 세우셨습니까? 끓어오르는 눈물을 분노를 애써 덤덤히 삼키며 내뱉은 유가족의 질문에 우리 남동구 부구청장님께서는

“사건은 사실 보고 받았습니다. 우리 구청에서 장례식장에 조문이라도 가야 하는 것 아니냐 논의를 하였지만 괜히 장례식장에 갔다가 구청의 잘못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따라 조문을 가지 않았습니다. 사고 이후 여러 대책들을 세우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떠한 대책을 세우셨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제대로 대답해 주시지 못하셨습니다. 운행 규칙을 지키지 않은 남동구청 음식물 쓰레기 수거 업체는 아직도 버젓이 우리 아파트와 인근 아파트 등에서 음식물을 수거해가고 있고, 해당 공무원은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에 남동구청 공무원, 음식물 위탁 수거 업체에서 조문이라도 왔으면 그 흔한 화환하나 보내주었으면 유가족의 마음이 그리 처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이 그리 초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힘이 되어 주세요.

 

“제가 우리 딸을 이리로 불렀어요. 너희도 여기 살라고. 아파트 지상에 차가 없어서 좋고 교육여건 좋아서 애 키우기 좋다고. 제가 우리 딸, 우리 손녀를 이 곳에 같이 살자고 불렀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엄마 손 붙잡고 나간 우리 손녀딸이 엄마손을 붙잡고 있다가 음식물 쓰레기차의 그 큰 바퀴에 밟혀 머리가 터져 죽고 말았어요. 그런데 아무도 책임이 없답니다. 남동구청도 위탁업체도 책임이 없답니다. 보험금? 보상금? 나 그런 것 상관 없습니다. 제발 내 아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 아닙니까? 제발 여러분이 힘이 되어 주세요. 혼자라도 끝까지 싸우겠지만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루리 양의 할아버지가 눈물을 분노를 참으시며 담담하게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힘이 되어 주세요.

제대로 된 사고 방지 대책 마련하여 우리의 아이들 우리 손으로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많은 인터넷 까페 싸이트 등에 이 글과 사연을 널리 알려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항의 민원 :

남동구청 홈페이지 http://www.namdong.go.kr

인천시청 홈페이지 http://www.incheon.go.kr/

 

***현재 입주민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이루리 양의 분향소가 인천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 골드 아파트 지하1층에 마련되었습니다. 이루리 양의 억울하고 참혹한 너무나 슬픈 죽음을 애도해 주고 싶으신 분은 아기 천사의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참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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