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전을 하는데...

꽃을든행님 작성일 12.04.24 14:09:11
댓글 0조회 1,606추천 1

신호가 걸려서 서 있는데 제 옆에 어디서 많이 본 포르테가 있길래 봤더니 늘 지나가는 골목길에 주차된

포르테였던거죠. 한번은 그 포르테랑 좀 짜증나는 일이 있어 잘 기억하는데 뭔일이냐면 

제가 차 많이 다니는 사거리를 막 지나 사거리 근방에 오르막길의 차한대 지나갈 넓이 골목으로 진입하던 찰나였고 그 포르테는 골목 중간 쯤 위치한 공터 주차장에서 제가 있던 쪽으로 나오려고 머리 내미는 찰나에 마주친겁니다. 해서 제가 순간 움찔한 틈을 타서 제쪽으로 막 내려오더군요.  제 뒤로 도로인데다가 차가 많이 오고 있었고 더군다나 그 골목 위치가 사거리와 많이 붙어있어 우회전해서 오는 차들도 많았습니다.

포르테가 제쪽으로 오길래 빵빵 거리면서 창문열고 손짓해가며 앞으로 갈려는데 쏜살 같이 와서는 막아버리고 들이데길래

잠시 버티면서 눈으로 쌍욕을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비켜줬었습니다. 저도 버티고 안비켜줄까 하다가 그놈 뒤에 딴차가 붙길래 비킬 수 밖에 없었죠.

뒤에 차들 막 오는걸 겨우겨우 비켜줬습니다. 뒤에 오던 차들이 저 때문에 멈춰서 빵빵거리고 난리 났었고 그걸 감수하며 비켜주었더니 틈타서 냅다 쏘아서 튀어버리더군요. 그 포르테 뒷차는 미안했는지 천천히 나가면서 고개 끄덕이고 비상등까지 키던데...

그런 일도 있었고 또 차에 뭘 많이 꾸며서 딱봐도 알아볼 수 있는 포르테였습니다.

근데 그 포르테랑 나란히 신호에 걸려 서있게 되었습니다. 조수석 창문 열고 있는데로 째려봤죠. 얼마 있다가 

신호가 바뀌고 그 포르테가 쌩 하고 쏘아가는데 얼마 못가서 서야하면서 엄청나게 쏘아가더군요. 근데 그놈 앞에 리어카를 힘들게 끌고가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하필 그 할머니가 지나고 계시는 지점의 도로가 공사로 인해 웅덩이가 생겼는데

거기에 비가와서 고인물이 그대로 있던거죠.

그놈아가 할머니 옆을 비켜간다고 차선 바꾸면서 쌩하고 달려가는데 할머니께 그 물이 다 튀어버린 겁니다.

그 포르테는 앞에 차들이 막힌걸 보고 그런건지, 아니면 찔려서 그런건지 얼마 안가서 골목으로 빠지던데

할머니께서 갑자기 들이친 물벼락에 리어카 세우고 물을 훔치시는걸 보면서 웅덩이를 피해 천천히 지나가서

어차피 차 막혀서 서야할 거 길가에 세우고 닦을 것이라도 드릴까 싶었는데

다른차가 할머니옆에 차를 멈추고 비상등을 켜놓고 조주석창문을 통해서 수건 같은걸 건내더군요.

물이 상당히 많이 튀어서 옷이 꽤 많이 젖으셨을텐데... 그래도 뒷차분이 닦을거라도 드려서 다행이네요.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앞에 할머니께서 리어카를 힘들게 끌고 가시는데 그걸 그렇게 냅다 쏘아대면서

피해가는 것도 그렇고... 물이 꽤 많이 튀어서 지도 알았을법 한데... 참...

골목에서의 그 일과 이번 일을 보고서 드는 생각이 그 포르테 차주는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인 것 같습니다.

안타깝더군요... 할머니께서 기분도 상당히 나쁘셨을 것 같고...

안그래도 힘드신데 물벼락까지 맞으시고... 그 포르테 차주랑 또 마주치게 되면 정말 한마디 하고 싶네요...

 

꽃을든행님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