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라울 곤살레스가 독일 무대를 떠나 이정수와 함께 카타르 무대서 활약하게 됐다. 이정수의 소속팀 알 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울 영입 소식을 전했다. 알 사드는 "라울과 1년 계약이 성사됐다. 라울은 2012/13시즌 동안 알 사드의 선수로 뛰게 됐다"고 발표했다. 라울은 지난달 29일 샬케 04와 이별하며 유럽 무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샬케로 이적한 라울은 두 시즌 동안 40골을 넣으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라울의 활약에 힘입어 샬케는 지난 시즌 DFB포칼컵을 따냈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5골을 비롯해 시즌 21골을 넣으며 팀의 분데스리가 3위를 이끌었다. 샬케를 떠난 후 미국과 중동 진출 사이에서 새 행선지를 고심하던 라울은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 사드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라울은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알 사드의 컵 대회 결승전을 참관했고 오늘 내로 이적을 공식 발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 사드는 이정수의 소속팀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수원 블루윙즈, 전북 현대와 만나면서 여러 차례 눈살을 찌푸리게 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카타르 스타스 리그 최다우승(12회)에 빛나는 알 사드지만 최근 6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올 시즌도 4위에 그쳤다. 13일 열린 컵 대회 결승서도 승부차기 끝에 알 가라파에 패하며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