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이 여기맞나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앞에서 작은 분식집을 도와주고 있는 26살 청년임다
여자친구가 사장님인데 현재 갑작스런 허리디스크로 제가 혼자 맡아 하고있는데요..
사건은 어제부터 비가 온지라 가게 문 열자마자 오른편이 벽이기에 우산꽂이 통을 하나 두었습니다
오늘 한시쯤.. 아주머니들 4분이서 오셔서 바깥쪽에 앉으심 천원짜리 음료 하나씩 시키심 20분 뒤 다른아주머니
네분과 자녀둘을 데려와 안쪽 방구조의 테이블로 가심 역시 천원짜리 하나씩..
그로부터 한시간 뒤 먼저팀 아주머니들이 나가십니다.
그중 한분은 안쪽테이블 아주머니한분과 친분이 있으신듯 인사하셨고 또 30분뒤 안쪽 아주머니들도 나가시는데...
자녀의 어머니되시는 분 한분이 자기 우산이 없어졌다고 하시며 다른 세분과 함께 저에게 따지고
나무라는 말투로 자꾸 물어보셨어요
아줌 "어머. 여기혹시 우산 하나 못봤어요?"
저 "네? 거기있는게 다인거 같은데요.."
아줌 "아니 내가 우리애랑 같이쓰고 애건 들고오고 두개다 꽂아놨는데 내거는 새건데 없어졌어요.
투명하고 핑크색인데. 새건데 그거" "아까 애들 오고가지 않았어요? 혹시 걔네가 가져갔나.."
일행 1"걔네가 가져간 거 맞네."
2"아휴 이래서 나는 우산통에 다같이 너넣는거 싫다니까" 등등 궁시렁
저"아.. 죄송합니다. 그랴도 아까 걔네들은 자기우산 하나씩 들고 있어서 걔네들이 가져간거 같진 않은데요"
아주머니들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온갖 추측을 함
저"죄송합니다. 이거라도 가져가세요"
라며 가게에 여분으로 둔 장우산 하나 드림
아줌"저기 여기 전화번호 하나만 주세요"
일단은 죄송하다고 하고 중간중간 다른 초등학생들 몇명와서
컵떡볶이 닭꼬치등을 주곤 했습니다만 아주머니들을 걔네가 가져간게 아니냐며
세,네번 그러시고 저는 걔네들은 하나씩 우산을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아닌거 같다.
일단 가게에 여분으로 냅둔 우산 하나를 드리며 전화번호 달라고 하셔
전단지하나... 알아서 가져가시더군요
그러고 잠시후 또 다른손님이 오셔서 디른메뉴를 시키셔 만들던 도중 가게로 전화가 왔어요
아까 그 우산주인 아주머니
아줌"아까 우산 주인인데요. 아무래도 애들이 가져간거 아닐까요?"
저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애들은 하나씩 다 가지고 있었다니까요
아줌 "제가 그거 산지 얼마안된 새건데 두번밖에 안쓴거고 아직 못찾으셨어요?"
또 중얼중얼 전 음식을 만들고 있었고 옆에 전혀 모르는 다른 손님도 계셔 잠깐 3초 벙~ 찌니까
아줌"여보세요?"
저"아 네."
아줌"어떡해요. 제가 그거 새거고 아무래도 아까 걔넨거 같고 제가
이따 빌려주신 우산 가져다 드려야 되니까 갈거니까요..
그때까지 찾아보시고 못찾으시면 그쪽애서 보상해주셔야 되지 않나요?"
저"네?? 제가요?"
뭐라고 또 중얼중얼 여긴 기억이 잘 안나요..
멘붕이와서 옆에서 주문하고 기다린 손님도 계셨고.. 아무튼 이따가 온답니다..
저도 요즘 초딩들 얼마나 무섭고 별꼬라지 다 일으키는 건 알고 있지만
역시 애들은 어른의 거울인거 같네요
정작 질 안좋거나 버릇없다 개념없다 하는 애들 보고있다가 어느날 우연히
어머니랑 같이와서 먹는데 그걸보면 애가 왜 그런지 알거같단 생각 많이 했습니다.
다짜고짜 애들을 자꾸 도둑으로 몰아붙이고 보상이니 뭐니..
아니 그럼 들고 들어가던지요?
물론 제가 음식 만들고 애들 계산해주고 하면서 주의깊게 안본 잘못도 있습니다.
근데 다짜고짜 보상이라뇨.. 좀 어리고 순하게 생겨서 만만해서 어쩐건지 애초부터
무시하는 말투하며 너무 기분이 상했네요..
아직 오시진 않으셨는데 일단은 뭐 비슷한 우산을 사드리던지
반값만 주던지 맘같아서 싸우고 싶지만 참아야죠..
아니 그전에 보상해줘야 되는건가.. 식당가면 신발 분실시 책임지지 않습니디. 하는 문구도 많고..
아까 그 시간에 왔던 초등생하나가 다시 사먹으러 와서 혹시 투명한 핑크 우산 본적있냐고 물어보다가
상황을 설명했더니 그 애 왈..
"아니 뭐 우산가지고 그런데요" 라니...ㅡㅡ
장사하다 보면 원래 그렇죠.. 알고 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서비스업에서 알바 직원으로 많이 해봐서 진상도 많이 접해봤구요
이동네가 원래 좀 진상도 많고 옆집 아주머니도 돈은 없는데 까탈스럽다 란 말도 들었고
서너달 하면서 이런저런 사람 많은것도 알고 이보다 더한 사람도 많이 봤었고
했지만 오늘은 왠지 너무 답답하고 뭔가 아닌거 같아 올려보네요..
왠지 코낀거 같기도 하고...
말주변이 없고 폰으로 쓰느라 어떻게 쓴건지 잘 모르겠지만 읽어주신 분들 읽어주신것만 으로도 감사합니다.
-무개념 부녀의 예-
어머니 하나가 아이 둘(큰딸 작은딸 초딩 고학년1, 저학년1)을 데리고 와서 안으로 앉습니다.
떡볶이 500원짜리 두개랑 슬러쉬2개 먹고 간답니다..
(1인분 2500원 떡볶이 애들이라고 500원에 하나씩 주지만 500원짜리 3개 합치면 1인분이 넘어요.. 안남습니다..
아마 이동네 아줌마들은 알고 이렇게 시키는듯..
저희 어머니뻘 되는 분이 떡볶이 500원 짜리 사가는 것도 허다합니다.)
큰딸 작은딸 있고 큰딸은 떡볶이 먼저주고 슬러쉬를 주려고 갔습니다.
큰딸은 엄마 옆에 앉아 다리를 꼬고 폰을 하고 있었고 작은딸은 떡볶이를 먹고 있었고
저 "자, 슬러쉬 복숭아 누구야~?"
큰딸 폰하면서 고개를 좀 숙이고 있으니 저를 한번 치켜 떠 봅니다.
그러곤 오른손 중지를 까딱까딱..........
순간 벙 찌고 어머니도 쳐다봤지만 당연하단 그 표정... 그냥 주고 꾹 참았죠..
아줌마랑 딸둘 돈주고 나가면서 하는말
:매우 싸가지 없게: "어머, 삼촌 앞치마 왜이렇게 더러워~ 좀 빨아서 입어"
저와 여자친구 그냥 하하 웃으면서 ..........
보내줬습니다만 참..
지 딸래미의 그런 행동을 다 하나하나 살펴봐놓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단 표정?
자식은 부모의 거울,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하죠..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봐도 어차피 원인을 파해쳐 보면 결국 부모나 주변 어른들의 문제죠.
교문 앞에서 초등학생 4,5학년 되는 애들이 지나가는 할머니한테
돈줄테니까 담배 좀 사다 주시면 안되요?
하는거 까지 본 마당에 뭐... 참 씁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