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보통사람과 정반대의 천재라고 불리워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천제와 평범한 사람들은 대체 어디가 다른 것인가? 그 빼어난 독창력은 물론, 다른 사람과 융화할 줄 모르는 강렬한 개성,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대담한 자아, 그리고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과 감수성 등 천재라고 부를 만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나는 그 중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는 그들이 발휘한 고도의 집중력을 말할 수가 있다.
일에 열중한 뉴턴이 계란 대신에 시계를 삶았다고 하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우리들 주위에서 천재들에 관하여 씌어진 책들을 보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잠을 두서너 시가만 잤다든가, 옷을 입은 채로 장화를 잘라 보니 다리의 가죽이 함께 벗겨졌다고 하는 미켈란젤로, 길을 걸으면서 깊은 사색에 빠지게 되면 문제가 풀릴 때까지 언제까지나 길옆에 서 있었다고 하는 소크라테스 등.
천재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불꽃과 같은 정열과 창조에의 의지는 그 자체가 하나의 수수께끼이며 놀라움이지만 이것이 현실의 위대한 업적과 결부되는 것은 그들의 정신이 갖는 고도의 집중력에서 온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천재란 집중력에 통달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