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 이랄까요

술땡긴다 작성일 12.07.27 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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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 오라버님들.

글을 쓰는게 이번이 두번째인거 같네요. 매번 죄송합니다.ㅜ

염치불구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남친이 있습니다. 올해 나이는 33(주민32)이고 저는 스물중반입니다.

제가 하는일을 경리직이고 월급은 130~150정도 남친은 큰마트의 매니저입니다.

처음부터 절 만나자마자 결혼하자라고 말했던 남친이었던지라 농담삼아 그런줄 알았는지만.. 얼마전 술한잔 하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하게된 계기가 있었구 자기 나이가 결혼적령기이고 아이를 빨리낳아 마흔을 넘기지않고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고 싶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동안 그사람이 어렵게 살아왔던

삶, 그리고 또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들말이죠. 그리고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도요.

정말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현실을 너무 잘 아는 사람이고, 전 그사람의 현실과 미래를 아무것도

도와줄수없는 입장으로서 진지하게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사람은 자기는 잘난게 없어서 결혼하자고 하기도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전 반대입니다. 그사람의 현실.. 미래.. 그 무엇하나 지향해주고 도와줄수 없는 입장이기에

그사람의 앞날의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제가 걱정하는것은.. 그 사람의 월급이나 아이를 낳고의 앞날은 아닙니다. 

그 사람이 원하는 앞날에 제가 걸림돌이 될까봐 입니다. 우선 학력이 고졸인데다 일한지가 오래되지 않아 크게 모아둔

돈이 없다는것도 걱정이고.. 아이를 낳으면 못해도 3년동안은 그사람 혼자 모든걸 떠안고 일해야 될텐데.. 자기 미래를

위해 나아갈 사람이 저때문에.. 차질을 격진 않을지 그래서 지쳐 포기하고 싶은 맘이 들지 않을지.. 그게 가장 걱정됩니다.

그사람이 돈을 잘벌건 못벌건 상관은 없습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가 조금 큰 이후엔 저도 일할 생각을 안하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전에.. 저때문에 발목잡혀서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를 포기하지는 않을지 그게 가장 걱정이됩니다.

시부모님또한 모시고 살려고 하지만 그것또한 지금으로선 그사람혼자 감당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니.. 너무 힘들어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꿈많고 착한 이사람.. 앞날을 위해서 더 좋으신분 만나라고 놔주는게 현명할지.. 그냥 눈 딱감고 이기적으로 저만 생각하고

이사람한테 가야할지... 저한텐 도저히 답이 안나옵니다.


남자회원분들이 많은 이곳이라면.. 조금은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여 진심으로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적어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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