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하나 ㅂ ㅅ 만들기

imen 작성일 12.07.30 16: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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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티 아 라

 

사건으로 학교 분위기가 후끈 합니다. ㅋㅋ

 

정확히 밝혀진 사실이 몬지는 모르지만 다들 '아무리 그래도 애를 왕따를 시켜' '여자애들이 더 무섭다더니...'

 

이런 반응입니다.

 

문득 제 경험이 떠올랐는데

 

사람하나 병신 만드는거 참 쉽더라구요.

 

할머니 문병안 차 한 병원을 찾았었습니다. (2년전인가)

 

1층 응급실에서 시끌시끌 하더군요

 

들여다 봤더니 애 하나가(중 3 ? 고 1 ? 정도) 얼굴이 아주 난리가 되서 실려 왔습니다.

 

'피떡' 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리고 그 주변에 동급생으로 보이는 애들 3명이 있더군요.

 

잠시 후, 담임이라는 선생과 부모들이 들이 닥칩니다.

 

가해자의 부모들은 애들에게 '왜그랬니 무슨일이니 니가그런거 아니지' 이런 얘기를 쏟아 냅니다.

 

담임도 애들에게 묻습니다. 무슨일이니 니들이 때렸니? (맞은 애는 말도 못하는 상황처럼 보였어요..)

 

가해 애들이 가만 땅만 보다가 갑자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더이다.ㅋㅋ

 

'어쩔 수 없었다. 얘가 우리를 무시하는 말을 했다. 평소에 자주 그랬다. 오히려 우리를 때리기도 했었다.' ㅋㅋㅋ

 

그러자 피해 학생 어머니는 우시면서 '아무리 그래도 애를 이리 때리냐..' 라고 하더군요 (그때 기억 생생합니다ㅋㅋ)

 

그리고 가해 학생들 부모들이 갑자기 몰아 붙이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우리 애 그런애 아니에요 아시잖아요' 어떤 부모는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등등 (좀 충격적인 발언이 많았음.)

 

담임이라는 사람은 갑자기 상황판단이 흐려졌나 봅니다. 갑자기 어영부영 동의하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선생이....)

 

그때 응급실내 분위기는 아주 살벌했습니다. 응급실 처음 가봤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아주 들으라는 식으로 못된 놈들이라고 욕을 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굴하지 않습니다. 가해학생들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서럽다는 식으로 지 부모들에게 얘기하고요 ㅋㅋㅋ

 

피해 학생 어머니가 참 않되 보였습니다. 혼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맞은 학생은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x-ray 실로 옮겨 갔습니다.

 

잠시 후 경찰님들이 오셨습니다.

병원에서 연락을 했는지 응급실 실려올때부터 신고가 된건지..

 

자초지종을 물으시는데, 가해 집단 아주 당돌 합니다. 지금껏 지들끼리 암묵적으로 합의, 혹은 입에서 나온 얘기들을 잘 조합해서 말하기 시작하더군요. 경찰도 가만 듣다가 버럭 하더이다.ㅋㅋ

 

'이게 지금 말이 됩니까? 피해학생 어딨어요, 담임 선생님 연락 됬습니까?'

 

'저... 여깄는데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고... 그게 다치진 않은것 같은데.. 글쎄요... 사소하게 말다툼 하다 그런거 아닐까요...'

 

태어나서 그렇게 욕을 써라운드로 하는 장면은 처음 봤음 ㅋㅋ

 

주변 모든 환자들 환자 보호자들 한목소리로 욕하더이다. ㅋㅋㅋ 결국 경찰이 가해 학생들 데려가고 상황은 일단 끝났음

 

- 이번 상황을 대략 보니 짐작이 감.. 여럿이 뭉쳐서 헛소리 지껄이기 시작하믄 사람하나 병신 만드는거 시간문제임

 

그럼 타겟 한명은 입열기가 쉽지 않음...

 

게다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사람이 중심을 잃으면 그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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