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이 33살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남자 입니다
33살에 왠 왠 알바냐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겟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 진학 포기 하고 바로 회사 생활 빡시게 하다가 결국 몸이 여러군대 고장나는 바람에 병원신세 지고 (ㅠㅠ 아흑 내돈)몸도 추스리고 자격증 시험도 준비 중인 평범한 사람이죠
거두절미 하고 제가 알바 하는 곳은 주유소 입니다
알바 같은 경우는 철저 하게 교대 근무로 돌아 갑니다 만약 교대자가 안오면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죠
주유소가 그리 크지 않는 관계로 교대자는 저를 포함 심야 한분 이렇게 두명이서 돌아 갑니다
문제는 이 심야 교대자입니다
나이도 있고 작은 슈퍼 운영하면서 용돈 벌이 하신다고 나와서 근무 하시는 분입니다
이사람 상태 매롱합니다 예전엔 대기업에 다녔으니 어느정도 사회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교대시간이 저녁 8시 인데 딱 8시에 옵니다..원래 기본이 적어도 교대자라고 하면 5분전에 와서 인수 인계 받고 나가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러면서 트러블이 생기면 퇴근하는 사람 붙잡아 놓고 맞추기 시작하다보면 저의 퇴근시간은 20~30분씩 늦어 지게 됩니다
네.. 한두번이면 제가 참 속좁은 사람이죠..
근데.. 1년 넘게 근무 하면서 한번도 5분 이상 빨리 온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명절..네.. 다 쉽니다.. 땜빵 누가 하냐구요? 제가 합니다.......명절날 36시간 근무 해보니 피곤한건 둘째 치고 몸 추스리러 왔다가 몸 배려 나갈거 같더군요
거기다 오는 손님들 마다 (거래처) 심야 일하는 사람 불친절 하다고 주간 근무자인 저에게 푸념 합니다..
아............적어도 사회생활 좀 하고 나이도 40대이고 집안에 가장이라면 거기다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손님 대하는 태도는 어느정도 되어 있을줄 알았는데...........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그렇게 쌓이고 쌓이다 결국 오늘 저도 폭발해버렸습니다..
연락도 없이 50분이나 지각을 해버리더군요...그것도 사장이 직접 전화 해서 깨워서 비몽사몽으로 출근하더군요..
이말인 즉슨.........전화 안했으면 계속 쳐 잤다는건데...........아............빡돌더군요..
화를 냈습니다..
그러니 미안 자다 늦게 나왔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뒤가 압권이었습니다..
자기가 늦은건 미안한데.. 어른에게 하는 행동이 뭐내고 저에게 역습하더군요.........
그러면서 몇일전 1분 늦은거 들춰 내고 자기도 불만 많다고 씨/불렁 거리고 급여가 작네 사실 심야 시간엔 차 정말 안들어 옵니다 기름값이 주변에 비해 비싸기도 하고 경기가 안좋다 보니 전체적인 물량이 줄었는데 자기는 차많이 받아서 피곤하다고 말하기나 하고 (심야 시간 저녁 8시~아침 8시 사이 들어 오는 차량댓수는 20~30대 사이 입니다)
저 혼자 차 받아 내는 양이 12시간에 150대 이상 됩니다.. 허리 휩니다.
이러니 고졸이 안되지 하면서 공격하시는군요..
0 저 이때까지 사회 생활 하면서 고졸이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그런소리 듣기 싫어서 남보다 배는 아니지만 꾸준히 지각한번 안하고 시키는일 실수 없이 할려고 신경도 배나 썼습니다
그 결과.. 현제 제가 근무 한뒤로 제 시간에는 사고 한번도 안났습니다(혼유,마감,고객크레임)
전 사회생활 그렇게 배웠고 또한 그렇게 해나갈 것입니다..근데 그 심야 근무자는 하아..........괜히 화도 나고 서러워지기도 하는 밤이네요
잡스런 푸념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년 넘게 끊었던 술이 생각나는군요
좋은밤 되세요
p.s 기가 차서 아무말도 못하고 지금 집에 와서 혼자 내가 화를 내야 되는 상황인가.. 하고 자꾸 되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