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모르겠지만 이성계역의 지진희 연기가 정말 맛깔나더군요. ㅎㅎ
제가 역사는 잘 모르지만 이 이성계라는 인물이 참 걸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창업군주가지 됬겠지만요.
창을 3자루 세우고 300보 밖에서 활을 쏴서 3자루의 창끝을 모조리 맞춰서 군의 사기를 올렸다거나, 70개의 화살을 들고 성벽에서 홍건적들의 머리에 모조리 박아버려서 70발 70중의 사기적인 능력을 보여준다거나.. 하루는 부하랑 내기해서 그날 달려드는 적의 왼쪽눈을 맞추겠다고 공언한뒤 진짜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기병 셋을 왼쪽눈에 맞춰서 죽였다고 합니다. 그냥 치트키쓴 인물인 것 같더라구요. 근데 이게 정사에 기록되어 있다니 더 대단한 사람 같습니다.
성격은 또 얼마나 급한지 야사에서는 천리마를 구한 이성계가 얼마나 빠른지 시험해볼 요량으로 활을 쏘고 그 활보다 빠르게 달리게 했는데 화살이 이미 표적지에 박혀있자 화가나서 천리마를 베어 죽였는데, 갑자기 화살이 뒤늦게 날아와서 깜짝 놀라서 보니 표적지에 박혀있던 화살은 그 전날에 쏴서 맞혀놨던 것으로 착각해서 천리마를 죽인 것이라, 매우 후회해서 그때부터 급한 성질머리를 고쳤다는 야사까지.. 어디까지나 야사겠지만 사람이 얼마나 성미가 급하면 그런 이야기까지 전해질까요 ㅎㅎ
대풍수의 이성계는 이런 점에서의 특징을 꽤 주목하고 케릭터화 시킨 것 같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이성계역의 지진희만 보고 갑니다. 사극에서 오랜만에 보는 재밌는 케릭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