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 이일을 어쩌면 좋겠습니까.

사랑허는우리 작성일 12.11.06 0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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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은 2011년 12월 03일 소렌토를 폐차시킬만큼 큰 교통사고로 인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부산송도의 "ㄱ"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천안에서 살던 저는 사고당일부터 부산으로 내려가  병원의 중환자보호자 대기실에서 생활하며 동생을지켜보았습니다. 동생은 너무 많이 다쳤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수술도 할 수 없고 그저 의식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던차에 담당의사가 팔 다리가 골절이 너무 심하니 더 지체할 수 없어 수술을 하자고 해  12월 08일 의식도 없는 동생을 수술실로 보내 우측 눈의 안와벽 골절로 인한 재건술,팔은 우측 주두 개방성 골절에 대하여 절제술 및 관혈적 정복 술 및 금속판 이용 내고정술, 다리는 좌측 슬개골 개방성 골절에 대하여 변연 절제술 및 관혈적 정복술 및 스크류 이용 내고정술, 목에 기관절개술 하여 목에 인공호흡기 튜브삽관술을 하였습니다. 동생은 여덟시간만에 수술실을 나왔습니다. 의사는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라고했죠. 담당의사는 정형외과 "ㄱ" 교수 입니다. 그리고 몇일뒤 갑자기 다리쪽에 고정해둔 나사가 탈락되었다며 재수술을 하자네요. 그리고 몇일뒤 목도 피가나서 지혈을 한다더니 수술방만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하니 앞에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초조한 저는 피가 거꾸로 솟는듯 했습니다. 의식이 멀쩡하지 않은 중환자실 환자들 데려다 실험이라도 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중환자 대기실에서 먹고자고 면회시간만 기다리다의식도 온전치 않은 동생에게 백번천번 일어나라고 말을 하며 몸 구석 구석을 닦아 주는 것 외엔 할 수 있는게 없어 가슴만 찢어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동생의식이 돌아와 조금씩 좋아진다고 생각해서 한달만에 중환자실에서 데리고 나와 엠뷸런스를 타고 청주 효성병원 일반실에 입원시켜서 두달만에 휠체어를 타게되고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재활 치료를 하며 좋으신 선생님들 덕분에 조금씩 걷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지내다 수술한 팔에 골유합이생겨 재활 치료가 잘 되지 않으니 제거수술을 해야만 한다는 말에 동생은 그래도 처음 수술한 병원에서 더 잘 알지 않겠냐며 처음입원했던 부산송도의 "ㄱ"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싶어하니 전 동생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어 힘들지만 2012년 08월 30일에 동생을 부산송도의"ㄱ"병원에 데리고 내려가 다음날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수술전 담당  "ㄱ" 교수는 "1년은 안되었지만 골유합 제거술을 하면서 금속판 대어둔것도 뼈가 잘 붙었고 하니 함께 제거를 하자며 간단한 수술입니다" 라고 했했습니다만, 동생은 수술실에 들어간지 5시간만에 나왔고 전과달리 의식이 있는 상태라 무척 괴로워해 지켜볼 수 밖에없는 가족 입장에선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경과를 듣는데 팔을 열어보니 고정시켜두었던 금속판 두개중 하나는 잘 안붙어서 그냥 두었다네요. 그렇지만 수술은 잘 돼었습니다라고...실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으니 동생한테 수술 잘됐대 라고 하니까 동생은 "이제 수술한 상처만 나으면 나 재활 치료 하고 일도 할 수 있을거야" 라고 좋아 했습니다. 의식이 온전치 않았을 때도 병상을 지키는 저에게 목에 삽관을 해 말을 못하는 상태로도 입모양으로 "누나 어디서 자? 안추워?"미안해 누나 " 내가 왜? 라고 물으니, 울면서 "나쁜데 돈써서" 니가 어디 나쁜데 돈을 써 ? 라고 물으니, "병원비 들어서 미안해" 라고 말해주던 착한 동생입니다.

대학병원은 오래 입원 하는것도 힘들거니와 2인실밖에 없다며  하루 팔만원씩 부담하며 8일을 입원해있던 차에  재활치료 잘 하는 병원으로 가려고 동생이 알아본 창원의 창원 산재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택시타고 한시간쯤 걸려서 창원 산재병원에 입원 하고 동생은 저에게 " 이제 재활치료만 하면 되니까 누나 집에 가있어" 라고 했죠. 저도 "이젠 걱정없네" 하고 다음날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몇일 후, 동생에게 전화가 왔는데 동생이 울먹거리며 말을 못합니다. 덩치도 크고 말도별로 없는 애가 전화해서 누나를 부르며 우니 듣기만 해도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진정한 후에 "누나, 나 팔 수술 잘못됐대 다시 수술해야 된대" 이건 무슨 거지같은 경우지.... 전화를 끊자마자 당장 창원으로 내려가서 자세히 들어보니 하나 남겨두었던 금속판의 나사가 풀려 탈락됬다는, 어떻게 된일인고하니, 어느날 동생의 재활치료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팔을 만져보더니 이상하다. 아프진 않냐. 엑스레이를 찍어보자. 그래서 찍었더니 상태가 그렇더랍니다. 동생은 이제 다 나아서 퇴원할줄 알았는데,,, 라며 풀이 죽어있었습니다. 결국 일주일만에 다시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수술하시는 선생님께선 "어떤 아마츄어가 수술했냐"고 하셨더라죠. 선생님께 물어보니 "요즘은 그런 금속판 쓰지도 않을뿐더러 그 나사는 잘 풀리지도 않아요" .... 아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죽여버리고 싶네요... 하루에도 백번 천번 나쁜 생각만 듭니다... 진짜로 몰래 쫒아다니다 해꼬지 하고싶다. 나도모르게 xxx 죽어버리라고 하루종일 중얼거립니다...

부산송도의"ㄱ"대학병원에 찾아갔습니다.  " 선생님이 수술하신거 맞아요? 금속판나사가 왜 탈락 했을까요? 정형외과 "ㄱ" 교수, 제가 했죠. 그러게요 왜 탈락했을까요? .... 내가 지금 묻고 있잖아...

그리고 보험사 직원... 그 동생팔에 들어가 있던 요즘엔 쓰지도 않는 금속판에 대한 청구금액은 요즘에 쓰는 걸로 청구했던데요 라고 했다나....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 그리고 항상 운전 조심하세요.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막내야. 우리가족에게 넌 항상 든든한 동생 이었는데 서른이 다된 너를 목욕을시키고.... 넘어질까 손을 잡고 다닐줄이야.

어서 건강해 져서 우리 고마운 사람들께 보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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