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속안의 얘기를 꺼내기 싫어하고 조심스레 하는데 주위에서 하도 사건이 터져서
하나만 조심스레 풀어볼께요...
다 노원 안에서 터진 일이니까 주목하시고 조심하세요.,,!!
저는 평일에는 학교를 주말(금토일)은 알바(치킨배달)을 하는 하루하루 힘들고 바쁜 대학생 중 하나입니다
정말 평범합니다. 노말의 극치죠.
항상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4시 경에 끝나기에 새벽의 노원 길거리는 아실겁니다...
특히 문화의거리엔 술에 떡이된 시체들이 여럿 보이고 주위의 친구들...
나이에 상관없게 뻗어있는 곳이 바로 문화의거리고...이게 문화인건지... 참...;;
그 문화의 거리 뒤쪽거리느 (KT신건물) 쪽 거리는 새벽엔 한산하고 택시 타러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건은 한 새벽 4시 50분 정도에 터졌어요...
택시비가 아까워서 피방에서 잠시 놀다가 첫차타고 들어갈라고 그때 노원역으로(7호선)으로 가고있었어요...
ABC마트 건물을 지날때 누가 급히 앞으로 뛰어가더군요
그냥 멀뚱히 보면서 '뭔일이길래...?' 보면서 있다가 갑작스레 어떤 아줌마가 제 손을 잡고
저 뛰어가는 새끼가 사람을 죽였다면서 잡으라고 하더군요
뭔가 이상해서 앞쪽을 봐보니 저 쪽에 사람이 누워있는데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살짝 보이긴 했는데 뒤쪽 룸카페에서 나오는 네온사인덕에 피인지 구분이 가더군요)
그걸 보자마자 아 시발 어찌하지 1~2초간 멍때리다가 그냥 냅다 그새끼 따라 뛰어갔어요
진짜 존나 뛰는데 일도하고 배달하다가 발목을 접질러서 그런지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더라구요
(변명이라 그러시면 뭐 아무말 없겠습니다...)
그래서 뛰는 중간중간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한테 도움을 쳥했어요
도와달라고 저새끼 사람 죽였다고...
몇몇은 그냥 제 모습이 웃긴지 생긴게 웃긴지 히죽히죽 웃고만 있고
아저씨들은 그냥 지나가시고...
어떤 한분은 전화 받으면서 오시더라구요...
뛰는 중간에 뒤에 돌아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ㅅㅂ... 욕 써도 되나요;;?
너무 욱하긴 해도 잡을건 잡아야하니 하는데
앞에 뛰어가는 새끼가
"아 ㅅㅂ 저 샛기도 죽여?" 라면서 내뱉는데
순간 뛰면서 소름이 쫙 돋았죠... 저도 사람인지라...
뭐 하나 들고 있으면 상관은 없는데...
그러다가 차가 쌩쌩 달리는 차도로 뛰댕기더니 그냥 문화의 거리 쪽으로 달려가는거에요...
여기서 놓쳤죵... 정확히 말하면 "큰집설렁탕"쪽 거리입니다.
놓쳐서 막 힘들어하는데 아까 전화 받던분 한분은 그냥 걸어오고
그 후로 아무도 없더군요...
그냥 포기한채로 아까 그 피해자 상태 좀 볼라고 갔었어요
순간 오유 눈팅만 하면서 본게 있어서
아 말려들면 피볼라나? 라는 생각도 조금 들면서 그냥 갈라했는데
그러질 못하고 사건장소로 가버렸죵...
다행히 아줌마 말대로 죽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맞아서 피가 흥건히 흐를 정도니...
그런데 아까 그 첫번째 목격자로 꼽히는 아줌마가 장소에 없는겁니다...
아줌마......
사람들은 몰리고 아까 제가 도와달라고 할때 절 비웃던 여자 2명도 스쳐가더군요
ㅅㅂ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백화점쪽에서 정차해있던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직접 봤다면서 소리질러서 그나마 그정도인거라고
말하고 저도 경관아지씨 질문에 본걸 다 말했죠
인상 착의랑 뭐 키 몸무게 얼핏 보이는 사이즈...
이미 놓친건 놓친거고 시간은 5시 반이 넘어 첫차는 이미 지나갔고...
저도 뭐 말할거 다 말했으니 경관아저씨가 가보라더군요...
근데 아까 그 전화받던 청년? 나보단 좀 늙어보이긴 했는데,,,, 몇살인지 구분이 안가네...
여튼 그분이 오더니
대뜸 절 잡으시면서 '아까 나보고 도와달래며?, 그 아줌마가 나보고도 도와달랬는데 아줌마 어딨냐?'
라면서 오히려 절 아줌마랑 싸묶어서 한 패로 만들더군요...;;;
'하아 참... 아직 숨도 가빠 죽겠는데... 이건 또 뭔 뭐 같은 상황이지 해서...'
"저도 그 아줌마 처음 보고 아줌마가 뛰가래서 그냥 정신없이 뛰갔다. 근데 나도 와보니까 그 아줌마가 없더라"
라고 말하는데 욕까지 해가면서 절 한패로 묶더군요
시1발 숨도 가뿐데 이건 뭐 명탐정 코난이 납셨나...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아까 전화받으면서 유유히 걸어온 분이...)
여튼 뭐 말려들기 싫었던거일수도 있고 충분히 이해가 가서..(이해력 하나는 집안 내력입니다)
암말 안하고 담배 물고 뒤돌아서 니 지껄여라 이러는데
다행히 택시 아저씨가 저 실드를 쳐주더군요
'저 아저씨는 그냥 암것도 모르고 보자마자 뛰가더라'
역시나 그 전화받던분은 무안했던지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그냥 괜찮다고 퉁치고... 저는 제 갈길 왔습니다
후에 앰블오고 뭐 아저씨 깨어나서
세상이 어떠코 뭐 어떡한다더니
경찰아찌한테 이게 뭐냐니
딱 봐도 술 많이 취하신거 같은데...
노원 사는 모든분을 조심하세요 새벽길에...
좀 더 궁금하시다면 본걸 더 정확히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실경험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