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자리를 구하고 싶습니다.

맨투스 작성일 12.11.11 18: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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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 하고는 상관 없는 글이구요 ㅎㅎㅎ

 

현재 서울 k모 대학에서 대학원 생활 하고 있습니다.(공대)

평일에는 실험이다 랩미팅이다 해서 바쁘지만 주말에 간간히 시간이 나서 과외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예전에 학부때 월 5만원인가 끊고 선생님 자리 등록하는 사이트에서 자리 구해서 몇번 한적이 있습니다만...

연락이 잘 오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또 확실한 사이트는 첫달 과외비의 50%를 달라나 뭐라나... -_-

아 갑자기 -_- .......

갑자기 글을 쓰다보니 옛날 과외할 때 일화가 생각나는군요... ㅅㅂ....

때는 군대 갔다오고 나서 23살인가 그랬을겁니다. 학교 다니는 상황에서 과외 사이트를 통해 월 몇만원 등록을 하고

과외자리를 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떤 고딩1 짜리 여자애 어무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수학, 영어 과외선생님 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시간 되시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아 네.. 된다고 말씀드리고.. 학교와 나이 등 간단한 인적사항 말씀을 드리고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쪽 집이.. 낮에는 애아빠가 일을 나가고 또 딸만 둘이라 낮에는 여자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엄마가 있을 때 한번 면접? 을 좀 봤으면 좋겠다는군요.. 뭐 ..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갔습니다.

지하철역에 그 고딩1 짜리 여자애가 마중나와 있었고 같이 집으로 가서 이것 저것 얘기 후에 과외를 시작 하기로 했죠.

아 근데.. 제가 진짜 어디가서 인상 안좋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들어봤어요.. 여기 집 어머니도 좋게 봐주시고..

헌데..그 고딩1짜리 여자애와 그 동생만 저를 무슨.. 무서운 아저씨 보듯 취급을 하더라구요 --

암튼.. 그런식으로 과외가 시작이 됐었더랬죠.. 일주일에 두번 갔는데.. 갈 때마다 그집 어머니가 계셨고.. 뭐 음료수나 과일 등..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낮에는 아버님이 안계셔서 여자들이 좀 들기 무거운 거 들어 드리거나 망치질 같은 것도 해주고.. 암튼

나름 친하게 지내고 그 집이 저에 대해 어느정도 신뢰를 갖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3~4주 째 되던 날이었나.. 어머니가 모임이 생겨서 낮에 집을 비워둘 수 밖에 없으니 자기 딸 과외

잘 부탁한다고 문자가 왔었습니다. 뭐 어차피 어머니하고 과외하는것도 아니었고 별 생각 없이 그날도 학교 끝나고

과외하러 갔죠.. 근데 ㅅㅂ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가 강호순 사건이 터진 시기였습니다. 아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ㅋㅋㅋㅋ

하여튼.. 벨을 누르고 집에 들어갔는데.. 고1짜리 여자애가 문앞에서부터 뭔가 좀.. 분위기가 이상했었습니다. 그 집 동생(여동생)도

저를 쳐다보고 있었고 ㅋㅋㅋㅋㅋ 아 뭐지? ㅋㅋㅋ 하면서 그 고딩1짜리 여자애 방으로 공부를 하러 들어갔죠.

처음에는 좀 무겁게 수업을 진행했는데 제가 또 이것저것 재밌게 얘기 해주다보니 분위기가 금새 풀렸어요.

잠시 쉬는 시간이었고 그애가 화장실 갔다오는 동안

가만~히 방을 둘러보니... 이불 밑에 왠 가위하고.. 커터칼이 숨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뜨헉.. ㅋㅋㅋㅋ

더 자세히 둘러보니 책 사이에도 커터칼이 2개정도 더 있었죠..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여자애가 들어오고 나서 ㅋㅋㅋ 까놓고 물어봤습니다. 저거 다 뭐냐고 ㅋㅋㅋㅋㅋ

자초지종을 다 설명해주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힘없는 여자 두명밖에 없는데.. 혹시 만약이라는게 있어서 이랬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머.. 순간 범죄자 취급 당한거 같아서 기분은 썩 좋진 않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이해했습니다. 저하고 몇년을 알고 지낸것도 아니고 고작 몇주 알고 지낸 사이인데.. 어쩌면 당연한 거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죠.. ㅋㅋ 그렇게 과외 다 끝난 후 저도 웃고 그 고딩 여자애도 웃고 그 동생도 웃고

그러고서 빠이빠이하고 그날은 집에 왔습니다. 저녁 10시쯤 되서 그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다짜고짜 너무 죄송하다고.. 우리 애들이 요즘 언론에서 하도 살인사건 떠들어대다보니 선생님한테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어머니께 그러시지 않으셔두 된다구,,,

저도 다 이해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ㅎㅎ애들이 또 순진하게 어머니께 다 말씀드렸나보네요 ㅎㅎㅎㅎ

뭐 그리고 나서 그 고딩여자애.. 한 1년 더 가르쳤던 것 같네요.. ㅋㅋㅋ

아이고... 원래 하려뎐 얘기가 이게 아니었는데.. ㅋㅋㅋㅋ 재미없는 썰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시 본론으로 와서 ㅜㅜ

제가 사는 동네가 신길동입니다.. 아무래도 동네 과외가 편하겠죠.. 차비도 안들고.. 왔다 갔다 시간 소모도 크지 않고...

어떻게 하면 과외를 구할 수 있을지 방법 아시는분 공유좀 해주세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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