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나 기타등등 엽기사이트에서 가당치도 않은 글들이 올라올때마다 웃어넘기곤 했는데...
오늘 그런 일을 눈앞에서 보게되니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것을 느낍니다.
각설하고...
오늘 아는 동생과 가볍게 술한잔을 하고 놀다가 출출하여 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남자2, 여자1인 테이블과 아저씨 한분이 식사중이시더군요.
저희도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남자2 여자1 테이블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습니다.
자기네들 끼리 이야기하는것중에 교대니, 학생들이 자기를 더 좋아한다느니 하는것을 보아 학원이나 학교 교사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그룹들이 갑자기 음담패설을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여자는 가슴이 커야 남자들이 거기에 꽂힌다느니 여자 선생을 보고 가슴이 작다. 허리는 가늘다. 골반이 문제다.
몸매평가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자는 그것을 자기도 인정한다느니 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 가슴이 75A인데, 만져보라는 겁니다. ;;;
옆에 앉은 남자 진짜 만집니다.;; 그러고는 웃으면서 벗길뻔 했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남자둘이 해댑니다.;;;
그리고 여자가 허리는 24인치인데 살이쪄서 25인치다. 남자들은 그럼 엉덩이는? 이러고 놉니다.
여자 일어더니 코트를 벗습니다. 위에 니트티를 뒤로 쭉 잡아당기면서 허리 24인치와 가슴을 자랑합니다. ;;;;
남자들 웃고 떠들고.... 휴... 한참을 그러고 놉니다.
동생이랑 저랑은 저것들 미쳤다며 교사맞나? 이러면서 혀를 찻습니다.
그때... 한참을 듣고 계신 남자 한분께서 도저히 안되겠던지 한마디 하십니다.
그딴 더러운 이야기는 조용히하고 할려면 딴데가서 하라고 어디 교사가 그런 이야기를 하냐며 학교가 어디냐고 막 화를
내십니다.
여기서 솔직히 교사그룹이 사과하고 조용히 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남자하나가 일어나더니 때리십시오. 이러는 겁니다.
한발짝씩 그 아저씨한테 다가가더니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보라고 조근조근 따집니다.
아저씨가 화가 나서 욕을 하기 시작했고 주인할머니께서 말리시면서 한동안 씨끌씨글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자기들 소속은 안 밝히더군요.
흥분한 아저씨 밖으로 내보내고... 자기네들끼리 다시 앉았습니다.
여자가 가관입니다. "아니 내가 괜찮다는데 왜 그러냐고!"
남자가 한마디합니다. "저런 사람이 나가서 교사욕하고 다닌다!"
......
할말이 없습니다.
자기네들이 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교사라는 직업을 제외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그런 이야기와 행동을 한다는것이 상식적으로 가당키나 한겁니까?
도덕과 윤리는 배운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행동을 하고,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조차 모른다니...
동생이랑 식당을 나서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님이라는것이 인생을 먼저산 사람이라는 뜻이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격을 수양시켜 주는 분들이다.
선생님과 교사는 다르다. 교사는 그냥 가르치는 사람일뿐...
제발 저것들이 선생님이 아니길 바라고, 그냥 학원에서 영/수 가르치는 교사들이길 빈다고...
불같이 화내던분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정도의 자녀를 두실법만 나이시던데, 정말 그 행동이 이해가 갑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기자식의 선생님이라면 정말 어이가 없겠죠.
저도 훗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터인데 저런 사람들이 담임선생님이라면 정말 암울할듯 합니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욕을 먹는것도 안타깝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