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로 혼란스럽다고 글 쓴 사람입니다..
오늘 만나서 결국 헤어지고 왔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더 훨씬 아프네요..
정말 여자친.. 아니.. 그 사람이랑 마주 앉아 서로 눈물 흘려 가며 얘기하는데
정말 말만 하려고 입만 벌리려고 하면 눈물이 계속 흐르더군요..
그리고 하고 싶은 얘기 거짓말도 보태서 다시 마음 돌리게 했지만
결국 한번 굳게 먹은 그 사람 마음 돌리지 않다군요..
두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무리 설득하고 마음속 얘기 꺼내도 그 사람은 정말 어렵게 다짐한거 같아요..
제가 계속 말을 해도 고개는 위 아래가 아닌 양 옆으로 움직일뿐이었습니다..
전 정말이지 한번은 고개가 위 아래로 움직여줄주 알았는데.. 계속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저두 알았다고 헤어지자고 하면 정말 후회 할꺼 같아서 계속 안하고 있다가
저두 결국에는 알았다. 니 말에 따르겠다. 너가 마음을 안돌리는데 내가 매달려야 할 이유가 없는거 같다.
잘 지내고 나 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고 난 너가 절대로 털끝만큼도 밉지 않다. 등등..
그때 뭐라고 얘기해줬는지 기억조차 안납니다..
그리고 일어날께 하고 나왔습니다..
집에 가는 길을 왜 이리 춥고 멀고 힘들던지요..
버스 안에서 눈물이 자꾸 나올려는거 억지로 멈추고 다른 생각 해봐도 계속 나오려는 이 미운 눈물..
이제는 그 사람과 데이트 장소인 신림도.. 461번 버스도.. 5528버스도.. 갈일이 없을거 같습니다..
집에와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것도 지금 이렇게 쓰는것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울었던 탓일까 머리도 아프네요..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낸다는게..
그 사람 만나서 배운것도 많고 깨닳은 것도 많고 처음 먹어보는 음식, 처음 가본 곳, 처음 했던 일도 많았습니다..
제 인생에 첫 연애인지라 더 힘드네요..
카톡에 함께 찍은 사진, 싸이월드 메인, 하드에 있는 사진, 바꿀 용기가 안납니다..
사진가족 아닌 다른 사람이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준다는거 정말 행복하고
느껴보지 못한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아직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앞 쓴 글에서 도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하나씩 드리지 못한거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