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장학금 안준다고 찡찡댔었습니다.

아르만다르 작성일 13.02.20 06: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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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생처가서 직원한테 설명해주고 '해명해봐라' 라고 하니 

난처해 하면서 "왜 지급이 안됬을까요.. 알아보고 전화드리겠습니다."하네요.

그래서 학회실(전부학회장, 현 교육부장)에 절 기다리고 있는 1학년들에게 스케치 및 설계기초를

예습시키러 가서 대기했죠. 그후 전화가 삼십분만에 왔는데 하는 말이 4년제와 5년제를 통틀어서 

장학기준을 잡았다는 겁니다. 뭐 4년제를 제외하거나 그러지 않았다는 주장인데... 이미 빈정은 상해있으니

좋은말이 나왔을리 없습니다. 제입에선... 무튼 직원은 '제가 학생만 처장님께 잘 말씀들여서 가능한지 여쭤보겠다'

라는식으로 대화를 조심스럽게 끌고 가더라군요. 그래서 저는 "말이 안된다. 주려면 4년제 따로 기준대로 달라

나만받을 수 없다."라고 왠 의리심에 휩쓸려 실언을 했습니다. 직원은 완전 의기소침해서 "네 전화드릴께요."했는데

전화가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쥐어뜯으며 실언에 대해 후회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자가 옵니다. 

[띠링~! xxx님 xx대학교(학부생) 등록금 440만원이 정상 납부 되었습니다.]

전 감동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옆에있던 애들도 같이 "오빠 축하해염~"하면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더랬습니다.

근데 무언가 느낌이 쌔한게 '내가 한우 1등급 쏜다!'가 목젖을 치려는 순간 '일이 이렇게 잘 풀릴리 없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애들을 진정시키고 어머니께 전화를 겁니다. "엄마 제가 1차 납부때 등록금 넣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혹시 등록금 납부 하셨어요?" 존경하는 어머니는 "응~ 아들~" 하셨습니다.......

괜히 전 나의 의지를 학교측에 전달했는데 속으로는 '딸랑딸랑'이라는 뉘앙스를 준거 같아 찝찝함이 

겨드랑이 모근까지 다가 오더라구요. 그렇게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는 하루의 시간을 아이들 스케치 수업에

전념하면서 저 역시 제 스케치북에 연신 건축물을 그리면서 창문에 욕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측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직원들과 같이 회의 끝에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그래서 어떻게 됬느냐 라고 물었더니 

이번엔 학교측에서 사전에 공지를 하지 않아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준것 같아서 이번 학기까지만 따로 대상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주겠다는 반가운 소식이였습니다. 그래서 내 장학금은 얼마? 라고 물으니 

1등은 전액이고 2등은 90이다라고 말하더군요. 난 그래도 3등까진 주겠지 했는데..

반액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무튼 난 받았으니 그만 용맹함을 내려놓고 넙죽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후배 녀석들과 근처 한우고기 직판장으로 달려갔습니다.136130954073168.jpg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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