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
안녕하세요
혹시 제목을 보고 중고등학생 왕따글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조선해양공학과에 재학중이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과는 대부분이 3대 메이저 조선소로 취업하게 됩니다.(STX는 망할거같아서 제외하고요... H,S,D 회사)
저는 현재 1학기를 보내고 있는데
취업할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D사에서 특별채용을 실시해서 1학기 재학생들에게 매달 용돈을 주면서 졸업만 하면 바로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과의 대다수가 지원했습니다.
저 역시도 지원했고요
서류만 제출하면 통과되었고, 대부분의 과 사람들이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질문에 대답을 잘했습니다.
이전부터 스터디를 하면서 면접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갔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제 병역 사항을 보시더니 질문이 나왔습니다.
"ㅇㅇ씨, 허리디스크로 방위산업체를 갔다왔네요 지금은 괜찮은겁니까?"
저는 당연히 괜찮고 그게 기회가 되서 방위산업체에서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고, 주말마다 야구팀에서 투수를 뛸정도로 아무 무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질문하고 나서 거의 나갈때쯤 되서 다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지금 허리괜찮냐고 또 물어보면 또 괜찮다고 할거지요?"
역시 괜찮고, 완치되어서 6년간 병원은 한번도 간적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결과를 보니 과의 적으면 1/3 많으면 2/3이 합격이더군요..
물론 같이 들어간 사람들도 전원 합격이었습니다.(제가 학점, 영어, 자격증, 공모전 경험, 면접 답변 다 제일 좋았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더라구요
아 그럼 3개중에 여기선 이제 나를 채용하지 않을꺼고, 다른 조선소에서도 허리디스크는 민감한 사항 아닌가??
정말 희망도 없어지고, 여러가지 미래계획 등이 산산히 부숴졌습니다.
저도 낙담했지만 가족,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할 정도로 좌절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4학년 수업을 들어가보니 다들 합격 무용담에 유럽여행 바이블 같은 책 보고 있고, 저녁, 다음날 놀계획 잡느라 바쁘더라구요...
하루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뀌다니.... 그리고는 저도 힘들지만 제친구들 사이에 끼는것도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끼면 그런 놀계획이나 이런 얘기하는게 불편해 지니깐요....학교다니기가 힘드네요 앞으로 8달은 더 있어야 하반기 취업이 끝날텐데...
공부를 하는것도 힘드네요.. 자꾸 좌절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니..
혹시 이런적 있으신분? 아님 더한 경험이라도 해보신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당장 힘들어서 이렇게 손을 내밀어 봅니다.... ㅠ
3줄요약
1. 취업에서 떨어짐
2. 과에서 대부분이 취업해서 비교됨(비교되는 상황을 8개월은 더 겪어야함)
3. 힘듬힘듬힘듬
p.s 아 그리고 예전부터 짱공했습니다. 원래 아이디 중사였는데 짱공 끊어볼려고 한번 탈퇴해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