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인생이 한심하고 두렵소...

MACE 작성일 13.04.07 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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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많지도 적지도 많지도 않은 세월을 살아온것 같습니다.

초중고 무난히 나오고 전문대 들어가서 군대 갔다가 다시 학교 복학한후 졸업 일년 방황 후 취업

남들에게 자랑할만큼 좋은 직장이나 학벌은 아니라 그냥 벌어서 먹고 살만큼 벌어 하루 하루를 살아 온것 같습니다.

취업후 서울에 혼자 올라와 자취를 하면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IT쪽 일인지라 주말도 출근할때도 있죠..

뭐 일이 힘든거 보단 남들에게 인정을 받는게 전 힘든것 같습니다.

결국 이쪽 저쪽 회사에서 팽 쳐저 지금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전략하게 되었죠..

요즘은 사람들 만나기도 두렵고 내가 인생을 왜이래 살아온건가 후회와 자괴심이 많이 듭니다.

지금 회사에선 다른 프로젝트 가서 열심히 해라고 개발 사이트로 보내 주었는데..

거기서도 실패 할까봐 두려워서 마음만 조급해 지고 머리는 혼란스러워 지네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 보기도 부끄럽고 특히 부장님이나 차장급들의 시선에 신경도 쓰이고..

일을 주면 이걸 처리 못할까봐 소화도 안되고 혈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담배한갑이면 일주일은 피었는데 요샌 하루 한갑도 모자르네요..

그냥 요샌 사는게 참 힘들고 재미 없다고 생각이 들어 문득 죽고 싶단 생각도 가끔 들죠..

좋아 하고 있던 여자 동료에게 이런 제 자신이 부끄럽고 초라해서 고백도 못하고 내자신이 너무 쓰레기 같단

생각만 드네요.. 생각 같아선 방에 연탄이라도 피워 볼까 고민도 했는데 ;;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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