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 이신분? 썰 풀어볼까요

하니1220 작성일 13.04.11 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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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러니깐 꼽슬..  반꼽슬 한국형꼽슬 이런게 아니라 그냥 양동근급 흑형 꼽슬입니다.


생긴것도 흑형이면 흑간지라도 나겠지만.. 얼굴은 토속 한국  ... 


저의 사촌, 집안 어르신 대대로 왕꼽슬 입니다.


어릴때는 그닥 신경안썼지만 사춘기때부터는... 정말 인생 최악의 콤플렉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탈모 이신분의 심정에 비할바가 있겠냐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정도급의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실제 탈모인 친구에게 내 머리 심어줄까!? 라고 농담해보면 그애조차 손사레를  칩니다 ㅠㅠ)


사춘기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저희 누나도 만만치않았구요. 기본적으로 남들보다 숱이 3배 철사같은 형태의 꼽슬 


형태도 정말 너저분한 지저분한 모양으로 자랍니다.. 하루에 샤워2번합니다만..  이놈의 머리때문에 "너 안씻었냐 ?"

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지요..


학생시절엔 라면, 꼽슬, 수세미 등등 머리관련 별명들.. 

그중에 대박은 파리지옥 이였습니다. 수업중 파리가 제 머리에 들어갔는데.. 나오지를 못해서 사망 ㄱ- ;;


비가 와도 전 잘 모릅니다.  머리에 안 스며들어서요..


이정도면 어떤 수준인줄 아시겠쬬 .ㅠㅠ



물론 지금은 외모에 좀 덜 신경을쓰는 30대가 됐지만,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줍니다.

아무리 신경써도 깔끔치 못해보이는것이지요.


그래서 안해본게 없습니다.

고데기, 매직스트레이트가 나오기전에는 달걀도 발라보고 마요네즈도 발라보고.. -_- 잘못된 상식... 

좋다는 스트레이트약 다 발라보고 일부러 염색 탈색해서 머리결 더 개털만든뒤에 고데기를 데면 그나마 차분하게 가라앉았죠.. 


초창기 매직스트레이트땐 볼륨펌같은게 없어서 그냥 딱 달라붙는 . 김삿갓마냥.. 바퀴벌레 등껍질마냥 맨들맨들 딱 달라붙어서 1,2 주 동안은 오히려 더 숨어지냈습니다. 

(그리고 한두달 뒤엔 밑에머리고 치고올라오면서 바가지 쓰는 형태가 되어버립니다. 이쁜모양은 고작 2,3주 ㅠ_ㅠ)


요즘은 그냥 1달~2달 간격으로 앞,옆,뒤 만 다운펌 한뒤에 윗머리는 출근전 고데기를한뒤 왁스 + 에센스로 마무리 합니다.


이미 이 시기를 거친 사촌형들은.. 그것도 한때라며 나중엔 귀찮아서 스포츠머리 하고다닐껄? 이라고 합니다만.. 


두상도 못났고 광대까지 있어서 모자는 더더욱 안어울립니다.



다른 우리 꼽슬동지들.. 어떤 사연과  어떤 관리를 하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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