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일하다가 진독개랑, 셰퍼트에게 허벅지를 2차례 정도 쎄게 물린적이 있지만(이빨 자국 안없어짐...)
셰퍼트는 본능적으로 그랬던 거 같은데 물고 잡아 당겨서 2 바늘 꼬멨고, 진도넘은 물어 땡기지 않고 지도 겁먹고 눈만 껌뻑거려서 이빨 자국만 있었지요
결과적으로는 제가 주인도 어쩔줄 몰라하시고 저도 그 당시에는 뭐라 그랬지만 개가 크든 작든간에 그 순간 욱하면 안되겠더군요..
일단 흥분한 넘은 물기 마련이고, 허벅지가 진짜 큰 주사 맞은 듯 멍~~~해서 아프기 보단 걷기도 힘들고 그래서 수돗물로 무진장 씻어내고, 그 집 거실에 대자로 누워서 별 생각 다 들더군요
좀 있으니, 그 집 아줌마 아저씨 보건소까지 가서 모시고 오셔서 개한테 물렸는데 봐주소 하고 보건소장님 모시고 오고...
보건진료소에는 광견병 관련 주사가 없어서 시내까지 제가 차 몰고 나갔지만.. 병원비는 따라오셔서 내주시고..
다음날 꼭 오라고 하셔서 뭔지 모를 두루치기를 사주셨는데 (그 개들은 아닙니다) 암튼 맛나게 먹고.. 거듭 미안하다 하시고
뭐 할 말이 있어야죠.. 개 영역 침범은 제가 한거고.. 개는 본능적으로 그랬다가 꼬리 말고 들어가서는 집주인 오니 안절부적해대고 미안해하고..
동네 사람들 싸리빗으로 그럴줄 알았다고 개 잡을라그러고... 개 2마리는 각기 다른 계절, 다른 동네였음에도 불구하고 으르렁거지지도 않고 집에 들어가서 코박고 안나오더군요.
머 결론적으로 개도 미안함은 느끼던데요.. 나머지는 주인의 태도의 문제겠네요..
암튼 결론적으로는 위에 둘(진도 백구, 셰퍼트)은 친해졌습니다...
백구는 제가 가니 꼬리 말고 쭈그리고 있길래.. 제가 한 5분 꼬시니까.. 귀를 축 늘어뜨리고 기듯이 쪼꼼쪼꼼씩 와서.. 미간사이 만져주니까 바로 드러누워서 갈때마가 난리가 날정도로 친해졌고,
셰퍼트는 천방지축이긴 한데 이 넘은 머리 만지는 걸 싫어해서 손바닥을 내미니까 침범벅으로 만들어줘서 참.. 대신 어깨는 만지게 해주더군요.. 역시 이 넘들은 애교?가 없어서 드러눕지는 않는데 제가 일 보고 가려고 하면 등뒤에서 펄떡뛰면서 컹! 하고 다가가면 눈은 지긋이 감고 콧등도 만지게 해주고....
암튼 개들도 미안함은 느끼더라구요... 약간 시간을 가지고 대하면 친해지겠던데...
논란의 사건과는 약간 다른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