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 일인데요....
오랜기간 키우던 강아지가 죽고 울적해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몇 달 전에 누나가 똑같은 품종의 새끼를
입양해서 데려왔습니다.. 아직 1년도 안된 새끼인데...오늘 차에 치여서 죽었네요...
아버지는 쉬는 날 자주 강아지를 대리고 산에 가시든 산책을 하시든 그런 낙으로 사시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석을 대리고 나가셨는데 몇 시간 지나고 집에 들어오는 소리에 '오늘은 산책만 하고 들어오시나'
해서 나가보니...
아버지가 죽은 그녀석을 옷에 싸서 안고 들어오시더라구요...금방이라고 눈물을 흘리실 것 같은 표정을 하시고..
'차가 오는지도 모르고 좋다고 달리다 치였다..' '아직 따듯한데..마지막으로 한번 안아봐라..'
그렇게 말씀하셨져...가슴이 무너지고..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티를거 같았는데
저는 마지막으로 안아주면서 웃으며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이자슥 맨날 나가고싶어서 보채고 울고 난리치더니 잘됬다 바깥구경 마음껏 하것네"
저보다 더 마음 아프실 아버지를 생각하니 울지를 못 하겠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뒷산에 묻어준다고 나가신 아버지를 뒤로하고
오래간만에 실컷 울었네요..그래도 울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하네요...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고 장가도 못간 놈인데...
불쌍해서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