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차이점..

vavavam 작성일 13.04.29 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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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세 남자입니다 회사때려치우고 지금은 자영업 궁리중입니다. 짱와레즈 시절부터 눈팅을 주로해왔습니다. 


적지않은 나이지만 아직 미혼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만큼 그동안 연애도 많이 해왔습니다.


갑부집 아들은 아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지내왔고 데이트할땐 주로 제가 계산하는 편이었습니다. 


연상을 만나던 연하를 만나던 남자가 내는게 사회 풍토이니 사회생활하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살아왔습니다.


물론 극구 이번엔 자기가 사겠다고 고집피우면 기쁜마음으로 받아들일 생각은 있습니다 저도.. 


그런경우는 여지껏 5손가락안에 꼽아지지만 ㅎㅎ...


인간이란 상황에 익숙해지는 동물이다보니.. 만나던 여자들도 돈내던 나도 그게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게 다른식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선물이라든지.. 도시락이라든지.. 옷이라든지..


그리고 세심한 스타일은 아니다보니.. 기념일에 이벤트 같은건  낯간지럽고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선물하나.. 분위기좋은곳 식으로 때우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벤트를 굳이 바라는 여자하곤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네요..


나이도 들어가고 생활에 지치고 반복적인 만남과 헤어짐에 흥미를 잃어가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렇게 살아오던 와중에.. 우연히 한국으로 이민와서 사는 11살 어린 외국인 여자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는 아직 미숙한부분이 많고 어려운부분은 영어로 대화를 하다가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만남이 잦아지면서 한국여자완 다른점이 크게 눈으로 들어나더군요.


흔히 말하는 밀땅? 기싸움? 여자니까 당연히 라든지 그런거 일절 없습니다. 


장 만나고 있는 "너 그리고 나의 지금을 "중시하고 집중합니다.


그리고 이게 또 진풍경인게.. 당연히 밥먹고 계산을 하려고하니 화를냅디다. 


왜? 또? 아냐!! 하면서 절 밀어내더이다.  신선했습니다... 


한국은 연장자와 남자가 주로 계산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걸 받아들이고 산다 라고 설명을해주니..


세상에 그런게 어딨냐면서 나보고 sugar daddy(돈많은 나이든 남자가 선물이나 돈을주고 어린여잘 만나는) 


냐고 하더군요 ㅎㅎ 


그렇게 여러번 만나다보니.. 이 아이가 또 걸작인 말을 하더군요..


저보고 변태아니라서 다행이랍니다..먼소리냐 햇더니.. 한국인은 너무 빨리빨리 모든걸 진행한다고..


밥도 걸음도 생활도..빨리빨리.. 키스도 빨리..섹스도 빨리.. ㅋㅋㅋㅋ 한참웃었습니다. 


그래서 농담으로 나이들어서 기운없어서 그렇다니까 자긴 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가 더노력하면 된다고 합디다.. -_-;;농담인데..


어쨋든.. 제가 이아이를 만나면서 느끼는점은 연애하는데 갑과 을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사랑은 배려와 존중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걸 느꼇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요즘 보슬이니 김치년이니 글 올라오는거 보고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짱공만세!13672367021393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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