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잘 모르는 택배의 세계

산노마리 작성일 13.05.09 00: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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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눈팅만 어언 10년이 다돼가는 짱공인입니다.

 

택배에 관해서 몰랐던부분을 알려드리고자 글한번 끄쩍여봅니다. ^^

 

택배가 배송돼는건 오전부터 시작이라고 많은분들이 생각하실텐데요.

 

택배의 시작은 하루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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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배송이 끝난후 업체 즉 거래처의 물량들을 집하해 놓고 레일에 올려놓으면 레일을 타고

간선차의 컨테이너로 넘어가게 됩니다.

컨테이너의 짐칸이 꽉차게돼면 간선차는 출발하여 터미널로 이동하게 돼죠.

 

터미널은 24시간 운영돼며 그곳에서 모든지역의 분류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분류작업이 끝나고 난후 오전 7시 각 지역별로 다시 분류작업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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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시는 바와같이 시장통 같습니다. ^^;

물건 분류작업을하면서 택배차량의 탑안에 코스별로 물건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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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쌓았죠? ㅋㅋ

끝에서부터 차곡차곡 안쌓게 돼면 제 지역같은경우 보통 큰짐을 똥짐이라하는데

똥짐들이 많이나와서 실을 공간이없습니다. ㅠㅠ

 

모든 분류가 끝나면 택배기사들은 송장으로 코스를 잡습니다.

최적의 코스를 잡아놔야 빠른배송을 할수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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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송장통입니다. ^^;

송장통안에는 밑에서부터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코스입니다.

지도를 보면서 확인하죠.

처음하는 기사들은 송장때랴 지도에 점찍으랴 정신없지만 저같은경우엔 가뿐히 원송장을 때는 즉시

코스를 잡게됩니다.

그렇게 돼면 출발시간이 더 빨라지죠. ㅎㅎ

자 그럼 코스는 잡았으니 이제 출발스캔을 찍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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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별로 도착시간때에 맞춰 ex) 10~12, 12~02, 02~04 스캔을 찍습니다.

이렇게 찍게돼면 전체적으로 고객들에게 문자가 발송돼는데 등록이 안됀 송장같은경우에는 문자가 안날라갑니다.

 

이런 과정이 끝난후에 고객님들에게 택배가 전달돼는것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택배기사들의 고충을 얘기해보겠습니다. ㅎㅎ

 

택배기사들이 제일 싫어하는말 첫번째

"물건이 뭐에요?"

택배기사는 물건을 포장하지 않습니다. ㅠㅠ 제발 뭐냐고 묻지 마세요.

물론 궁금하겠죠 시킨 입장에서 하지만 물건은 물건보낸 업체에서 포장하지 택배기사가 포장하지않습니다.

박스에적힌 상표와 송장에 물품이 표기돼있긴하지만 대부분 택배기사는 운전대앞에서 원송장보고 전화하지

물건있는 탑안에서 전화하지 않습니다. ;;(물품명은 대부분 물건에 붙어있는 송장에 표기돼있음)

 

제일 싫어하는말 두번째

"저 OOO입니다. 언제와요?"

하루 100~180개송장에 각기 다른이름이 적혀있는데 그분들의 이름을 택배기사가 다 기억할까요?

센스있는 고객님이 돼고싶다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저 부평5동 1XX-2X OO아파트 1동 3XX호 입니다. 물건 언제오나요?"

이렇게 얘기하신다면 택배기사는 망설임없이 "아 거기 특별한일 없다면 대충 몇시에서 몇시 사이에 갈것입니다."

이런 말이 나오겠죠? ㅎㅎ

 

영리한 고객님이 돼고싶다면 알아두어야할점 팁입니다.

 

내 물건은 절때 파손돼거나 망가지고 싶지 않다.!!

 

이런분들을 위한 대처방안 첫번째

하루종일 집을 비운다면 택배기사에게 미리 문자를 보낸다.

"어디사는 누구입니다. 오늘 집에 없으니 (슈퍼,세탁소,소화전,옥상 기타 등등)에 놓고 또는 맡기고 가주세요."

이렇게 미리 문자를 보내놓으면 택배기사는 그집을 기억합니다.

무거운 짐이 오더라도 인상찡그리지 않고 웃으면서 전달해주게 돼죠. ㅎㅎ

 

두번째

택배왔다고 문두드리는 소리가들리면 ex)여름일 경우 더운데 수고많으시네요. 물이라도 한잔 드세요.

택배 기사들은 대부분 거절합니다. 진짜 목이마른 기사들은 마시고 가겠죠 ㅎㅎ

 

세번째는 미리 문 열어놓기

세대호출로 들어가는 곳은 올라가면서 시간이 있기때문에 매너좋은 고객이라면 문을 열어놓습니다.

하지만 기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부분이 세대호출하고 올라갔는데 다시 문을 두드려야하는 번거로움을 주는

고객님들을 가장 싫어하죠.

 

네번째는

만약 자신의 집이 엘리베이터 없는 5층 빌라일경우

계단 중간에서 물건 받기

엘리베이터 있는 아파트라면 엘리베이터 앞에서 물건 받기

혹은 어떤 고객은 전화약속잡고 그시간때에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하지만 이런분들은 극히 드뭅니다.

 

이런 센스로 택배기사가 자신이 살고있는 집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이 네번째중에 하나라도 해당돼는 분이 계시다면

오전 분류작업때에 고객님의 물건은 안전하다고 할수있습니다.

 

택배를 그리 오래한건 아니지만

정이 많이가는 직업입니다.

사람들과의 정을 느끼는 직업이며 항상 보람을 느끼게하는 직업이죠.

 

아 마지막으로 택배기사가 너무 서두르면서 물건을 주려하면 인상 찌뿌리지마세요.

그날은 대부분 화요일이거나 물량이 넘치는 명절때 혹은 징검다리 휴일이 껴있는 그런 날입니다.

많은 물량에 지쳐있어서 그런것이니 그럴때는 잽싸게 받고 물건확인하시는게 현명합니다. ^^

 

p.s 부산사시는분들께서 큰물건 시킬때 한진택배 이용은 비추입니다.

지리가 험한동네라 물건의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초과할때는 바로 반송보내버리니

이점 참고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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