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뒤가 좋은 산책로라서 거기 지나다니다가
산쪽으로 토끼길이 있길래 그거 쭉 따라올라가니까 현수막으로
"이곳은 멧돼지 출몰지역입니다"
해놓고 막 주의사항같은거 써놨더라구요.
길고 잘닦여있고 낮이라
뭐 죽기야하겠어 하고 슥슥 올라갔는데
점점 길이 험해지더니 풀숲으로 길이 가리는 수준까지 가더라구요
가만서서 주위둘러보니 먼가 짐승들 변냄새 나는거같기도 하고..
갑자기 겁나서 그냥 내려왔네요.
조용한 산이 먼가 무섭기는 오늘이 처음;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니까 조용하고 길이 너무 좋아서
그냥 멧돼지 보이면 후다닥 내려가면 되지않을까 그냥 거기 계속다닐까?
이러고 있네요;
그냥 주위사방 주의하면서 왔다갔다 하고싶은데
자살행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