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나기 어렵다, 정직하게 살면 손해를 본다, 부는 세습된다.....
대한민국에서 정의와 법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사람들은 사람으로 살기 보다는
부자로 살기를 열망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렇게 변한 것은 결국 '학습효과'입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이고 자녀에게도 그렇게 교육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의
자녀를 배려있고 사려 깊으며 정직한 아이로 키워도 주변의 또래들때문에 안 좋게 자라날까봐 걱정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
입니다.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그로 인해 큰 꿈을 꾸며 자라나게 되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교육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교육에도 '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를 적용시키며 오로지 학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지금 교육현실. 이런
교육현실은 가진 자들과 가지지 못한 자들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결국 교육이라는 것은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제 사교육을 하지 않고 그저 공교육만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고 또 성공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는 수능시험 수석합격자가 저는 잠을 충분히 자고
예습복습 철저히 하며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고 자신의 수석합격을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미 부자 아이들은
공교육의 진도를 1년 이상 앞서 나가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과외를 통해서 피드백 받고 있으며 다양한 해외 문물도 마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로지 '학력'만을 강조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은 결국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고
절대로 가난한 사람들이 올라올 수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벌어진 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영훈 국제중학교 입학은 이런 대한민국의 교육현실과 함께 배려와 존중의 덕목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 재벌들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일단 영훈 국제중학교가 어떤 곳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 영훈중학교는 이제 막 첫 졸업생을 배출한 신생 국제중학교로서 영훈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일반 중학교
와는 달리 국어와 국사등 일부 교과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특성화 중학교로 이런 학교는 부산 국제
중학교, 가평의 청심국제중학교, 서울 대원 국제중학교등 총 4곳의 학교가 있습니다. 영훈 국제중학교는 특목고로의 입학률
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시자료를 통해서 분석해 본 결과 영훈 국제중학교는 다른 서울의 중학교보다
특목고에 진학시키는 비율이 10배나 높습니다. 전체 졸업생 가운데 40% 정도가 특목고로 진학을 한다고 합니다.
지난 2008년 10월 31일 국제특성화 중학교로 지정 고시되었습니다. 그런데 귀족 학교라는 비판과 함께 전형을 수정하는데요.
국제전형과 함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국가유공자 자녀 전형등을 신설해서 귀족 학교라는 오명을 벗어버려고 애쓴 것이
지요. 이재용의 아들은 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통해서 영훈 국제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재용의 아들은
이혼한 부모의 자녀이기 때문에 '한부모 가정 자녀'라는 요건을 통해서 입학을 한 것이 되지요. 이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OSEN
실제 이재용 아들은 '한부모 가정 자녀'라는 요건을 충족합니다. 하지만 이재용이라고 하는 삼성 그룹의 후계자라고 하는 아
버지를 두고 있고 막대한 부의 세습과 함께 차후 삼성그룹을 이끌 사람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배려'라고
하는 단어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우리는 무조건 말도 안 된다는 식으로 그들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1. 이혼한 부모의 자녀는 그 경제적인 수준과 관계없이 모두 상처를 입었으므로 배려를 해 주어야 하는 대상이다.
2. 경제적 규모와 관계없이 전형에 충족하면 누구나 입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이혼한 부모의 자녀에 대한 배려는 공정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
용 아들은 부모의 이혼으로 분명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 이혼이 아무리 자신이 어릴 때 겪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한 집
에서 지내던 엄마의 존재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는 것은 분명히 큰 스트레스이자 아픔입니다. 부자의 아들이라고 해서
엄마의 부재가 전혀 가슴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모가 부자라고 할 지라도 이 아이들에게 넌 아픔이 없잖
아 하는 식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보여집니다.
둘째, 경제적 규모와 관계없이 전형에 충족하면 누구나 입학을 할 수 있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도 이재용 아들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들이 특혜를 통해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데 편법과 압력으로 이 국제 중
학교에 들어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의 아버지가 삼성 부회장이라고 해서 비판 받을 이유는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 일을 삼성 부회장 아들이 국제중학교에 들어갔고 또 사회적 배려 전형을 통해서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하
게 비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던 사람이 이를 그냥 비판한다면 논리가 엇갈리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영훈 국제중학교의 잘못된 입학 전형방식과 조금이라도 유리한 선택을 통해서 합격의 길을 높
인 이재용의 꾀, 귀족학교와 교육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국제중학교라고 하는 존재의 이유를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영훈 국제중학교의 사회적 배려자 전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경제적 배려대상자와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이죠.영훈
국제중학교가 이렇게 경제적인 차이를 둔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의미가 상당히 모호합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영훈 국제중학교는 다음과 같은 모집요강을 냈습니다.
전체 164명 선발 / 정원내 일반전형 128명 , 정원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32명, 정원외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자녀 4명
사회적 배려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가진 것의 많고 적음으로 따질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영훈 국제중학교는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모집요강을 낸 것이겠지만 이런 허점을 노리고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자신의 자녀를 이 학교로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재용의 아들도 이런 케이스이지요. 영훈 국제중학교는 가난한 사람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자녀를 보낼 수 있는 그런 학교입니다. 그런 학교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 경제
적인 부분을 제외한 것은 이런 허점을 노출시킬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재용의 아들은 일반전형으로도 선발이 될 수 있었으나 그 자격요건이 훨씬 간단하고 또 손쉽게 합격을 할 수 있는 사회
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통해서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재용의 꾀가 크게 발휘된 것입니다. 일반전형은 그
경쟁률이 매우 치열합니다. 그리고 지원자 수도 엄청납니다. 하지만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서류만으로 합격이 결정
됩니다. 이재용은 자신의 이혼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자신의 아들을 영훈 국제중학교로 입학시키는 데에 성공을 한 것입니
다. 다음은 영훈 국제중학교의 학비입니다.
수업료 1분기당 150만원 X 4 = 600만원
1년 방과 후 수업료 = 200만원
입학금 70만원
셔틀버스, 급식비 등 100만원
연간 학비 총액 900만원 이상
아무리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 꼬옥 보내고 싶어도 가난한 집안의 자제는 결코 갈 수 없는 곳이 바로 이 영훈 국제중학교
입니다. 우리는 무조건 이재용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더 넓게 봐서 과연 국제중학교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인가를 생각
해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국제중학교의 설립 취지는 세계화 시대에 맞춰서 국제적인 인재를 미리 길러
내기 위해서 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국제중학교들은 귀족 학교가 되었고 더욱더 이 사회의 계급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없는 사람들에게는 절망감과 비극을 전해주는 학교가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그들의 계급은
더 명확해지고 튼튼해 지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들의 성공은 더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이런 계급사회를 만들고 있는 국제
중학교는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는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자유와 권리가 '경제적인 이유'로 제한이 된다
면 그것은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입니다.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헌법과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 주어야 하듯이 교육에서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저 공교육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기회의 균등'을 얘기해서는 안 됩니다. 너희들이 공부하지
않아서 그리 되지 않았냐고 타일러서도 안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을 보고 누가 '기회의 균등'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학력과 경쟁, 명문대학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지금의 교육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계급사회는 더욱 공고해 집니다.
출처 : http://shalacho.blog.me/140178547934?Redirect=Log&from=postView
3줄요약
1. 이재용 부회장 아들 부정입학문제가 중요한게 아님 부정입학이라고 말 할 근거도 부족해
2. 부유층에 대한 사회적배려 전형은 타당한 것인가
3. 영훈 국제중학교의 사회작배려 전형의 문제점
황제네로 사견 - 학벌중시에 따른 교육풍토 비판(국제중학교는 공교육을 가장한 사교육)
짤은 어제 짝에 나왔다는 '바나나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