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1qGvDtqkCTE&feature=player_embedded
이 때가 참 좋았었습니다.. 정말 축구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 이영표라는 큰 두개의 기둥이
동시에 은퇴를 하면서 팀을 젊고 빠른 팀으로 리빌딩 하려고 했었고 또 그런 능력 또한 경남에서 보여줬듯이 특화
되어 있는데 부임 하기 전부터 현 축협 수뇌부들과 사이가 안좋고 반대파에 서 계시던 분이기 때문에 밀실야합으로
일방적으로 경질 당했죠 뭐 해보기도 전에..
조광래 감독 재임기간 10.7.21~11.12.7
21경기 12승 6무 3패(기록상으로는 최고 승률=57.1%) 그리고 저 3패 중에 마지막 경질에 치명타가 된게
레바논전 1:2 패배 직후인데.. 경기 내용은 개 발랐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과로는 졌지만 경기 내용은 개바르고
마지막 결승골 실점도 종료 직전 PK 반칙으로 실점해서 진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어찌되었든 안양LG , FC서울, 경남FC 시절처럼 장기적 플랜으로 탄탄하게 팀을 리빌딩
하고 있는 과정이었는데.. 축협에서 시키는대로 안하고 축협에서 선수 선발에 관여하고 외압을 넣으니까 거기에 대들었다고 바로 경질 당했죠..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긴 했지만 목표가 분명히 있었고 앞으로 나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최소한 대책없이 원톱 머리만 보고
뻥뻥 질러대는 뻥축구는 안했었으니까요. 연습경기나 훈련 중에도 백패스를 하면 그자리에서 팔굽혀펴기 벌칙을 줬다는 일화도 있었죠..)
조광래 감독 안양시절부터 좋아했고 박주영 이청용 김동진 윤빛가람 서상민 김태욱 정조국 이용래 등등을 발굴하고 키웠을
정도로 유망주를 보는 눈도 탁월하구요.. 3년 전 선발 대부분이 무명이었던 그 경남 스쿼드로 잠시나마 정규리그 1위도 찍었을 정도로 지도력도 있다고 생각하고.. 2004년 FC 서울에서 자진사퇴 할때도 이 스쿼드로 우승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과 책임을 느끼며 사퇴한다는 요지의 인터뷰 기사도 그 당시 본 것 같네요..
이건 여담이지만 몇 개월 전에 친구들과 700비어 맥주마시러 갔었는데 조감독님을 우연히 거기서 만났는데 친구들과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사생활이고 또 소송문제로 여론도 안좋고 이미지에도 타격이 많이 가서 불편하셨을 법도 한데 정말 밝게 웃어주시면서 정말 살갑게 가식이 아닌 말과 표정으로 우리를 대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웃으실때 그 미소는 정말 가식이 없이 진실된 웃음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취향이나 가치관이 다르듯이 감독을 평가하는 눈도 다를테니 욕을 하고 하는건 상관하고싶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지만..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감독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조광래 감독님을 뽑겠습니다..
뻘글이 길기도 참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