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네이버 야구 엘지 응원 게시판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이상한 사람이 자꾸 박근영 심판 오심 관련 

DTD니 머니 하길래 찾아봤더니 진짜 신기하네요. (전 참고로 엘지팬 아닙니다.)

엘지팬분들께는 미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일단 사건은 2011년 6월 8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보크 상황 캡쳐)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팀 합쳐 30개의 안타가 오간 가운데 엘지와 한화는 1점차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때 스코어는 6:5로 엘지의 1점 리드. 

9회초 2사 3루의 상황에서 3루에는 정원석선수가, 타자는 이대수선수, 그리고 엘지의 마무리 투수는 임찬규선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과감히 홈스틸을 시도하다가 정원석선수가 홈에서 아웃이 됩니다.

문제는 바로 이 상황이 보크라는 것인데 임찬규선수가 두손을 들면서 와인드업 동작에 들어가는데 이 동작은 

이미 투구를 하기 위한 동작이므로 정상적인 투구를 해야 되는데 정원석선수의 홈스틸 시도에 임찬규선수가 

발을 빼면서 홈으로 투구가 아닌 송구를 하게 됩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 보크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보크 선언이 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게임이 종료되면서 한화가 패배하게 됩니다. 

만약 보크가 선언되었다면 동점이 되었고 경기의 향방을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한대화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설상가상 엘지는 한대화감독의 항의 도중

선수단이 짐을 꾸리고 경기장을 나서게 됩니다.(이 때 엘지 안티팬들이 붙인 별명이 튀니지;;;)

사실 선수단의 퇴장과는 관계 없이 4심 합의가 중요했던 것이지 엘지선수단의 퇴장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항의하는 한대화감독과 정민철투수 코치)

어떻든 상황은 그렇게 종료가 되었고 KBO 역대급 오심으로 기록되며 다음날 심판진이 한화 코치진에게 사과를

하고 심판진 5명 모두가 9경기 출장정지라는 역대 KBO 오심 징계 중 가장 중징계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의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한 주심이 바로 어제 엘지 : 넥센전 오심의 박근영 심판이었습니다. 

즉 박근영 심판은 투수를 정면으로 바라 본 유일한 심판이자 가장 중요한 심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2013.06.15)의 오심의 2루심 역시 박근영 심판입니다. 

정말 공교롭게도 엘지의 경기 중 최악의 오심이라는 큰 오심이 2개나 나왔고 심판 역시 2개 모두 박근영심판입니다. 

한편 2011년 6월 8일 승리를 거둔 엘지는 이상하게 점점 성적이 하락하더니 한화와 공동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이것을 두고 엘지 안티팬들은 '임보크의 저주'라고 불렀죠;;;)

그런데 이때의 엘지 성적이 정말로 소름끼칠 정도로 어제 상황과 유사합니다. 

2011년 6월 9일 엘지 3위(1위 SK, 2위 KIA) 성적 32승 24패 

2013년 6월 16일 엘지 3위(1위 삼성, 2위 넥센) 성적 32승 25패

게다가 심판 오심 역시 박근영 심판 !!!

이거 정말 우연일까요?? 진짜 DTD의 저주라는 것이 있는 걸까요??

(DTD: Down Team is Down, 김재박 감독이 현대감독시절 타팀의 상승세를 평가하면서 한말, 이후 김재박 감독은

엘지로 그 자리를 옮기게 되고 말 그대로 엘지의 매해 성적이 올라갔다가 하락하면서 과거의 발언이 재조명 받으면서 

엘지에게 해당되는 말로 와전되어 버렸다. 당시 김재박 감독이 정확히 한말은 "5월이 되면 내려가는 팀이 나온다"였다.)

정말 엘지는 올해도 DTD를 하는 걸까요??

엘지팬분들께는 미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만 너무 신기해서 올리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성적일 때 일어날 수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