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축구 감상평

내인생의로망 작성일 13.06.18 23: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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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아마 오늘 최강희가 구상했던 전술 시스템이라 생각됩니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계속 최전방을 유지하며 이란 밀집수비에 1차 어글을 잡고 있으며

 

중미로부터 패스를 받아 좌우 손흥민이나 지동원 또는 다른 톱에게 연계시켜주는 플레이를 위주로 할것

 

지동원과 손흥민은 이동국과 김신욱에게 1차 어글이 잡혀있는 이란의 밀집수비로부터 조금 자유롭게

 

움직이며 양쪽 사이드백과 연계할것.

 

중미는 상황에 맞게 좌우 날개를 패스로 조율하고 흘러나오는 볼에 대한 중거리슛을 노리는등...

 

좌우 넓은 활용과 강력한 제공권과 어글력을 이용해 이란의 밀집수비를 순간 붕괴시키고 득점기회를 노린다.

 

이게 오늘 최강희가 구상한 전술 시스템이겠죠.

 

실질적으로 오늘 최강희가 기대한건 지동원과 손흥민이 자유를 얻은 상태로 밀집된 중앙을 피해 좌우에서

 

움직여주는 활동력과 득점력이었을꺼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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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전술이 모두 망했다는겁니다.

 

1. 손흥민과 지동원. 그리고 사이드백...

 물론 오늘 이 둘은 최악의콤비였습니다. 손흥민은 움직임은 많지만 전혀 실속이없었고

있어야할 상황에 빠져있거나 넓은 공간에 있어야할 상황에 들러와있거나... 완전 반대로 움직이는 청개구리였고

지동원은 그 움직임조차 보이지않았습니다. 그때문인지 김창수는 상당히 라인이 높은 상태로 유지가 되엇습니다.

물론... 형편없던 지동원을 대신해서 활발하게 움직여주긴했지만 움직여주는것뿐이었습니다.

패스의 정확도가 워낙 형편이없으니까요. 이상할정도로 오늘 지동원은 정말 워스트 오브 워스트라 부를정도로

투지도 노력도 아무것도 보이지않았습니다.

예상에 1차 교체카드는 참치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더군요.. 실질적으로 이근호가 손흥민에 자리에 조커로 투입이 되었어야하는 전술이지만

지동원의 오늘 움직임은 처참한 수준이었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이근호가 지동원의 자리로 들어간것으로 보입니다.

이근호가 들어가면서 우측라인은 조금 살아났지만 이근호의 최대 문제라 볼수있는 돌파덕후....

덕분에 살아난수준에만 머물고 효과적인 공격은 역시 나오지않은듯합니다.

오늘 패전의 최고 요인을 억지로라도 찾는다면 이들이 되겠습니다.

 

2. 중앙미드...

 뭐 이들의 잘못이란 좌우 활용을 제대로 하지못했다는것.. 모름지기 좌우 사이드는 빠른 공격이 이루어지지않는한..

그리고 정확한 크로서가 있지않는한 그저 허울좋은 치장에 불과한데.. 바로바로 좌우로 넘겨야할 상황에

중앙에서 한번 더 시간을 끌거나 쓸데없이 빽빽한 최전방에 로빙을 주는등.. 전혀 플레이매이킹이 되질않았습니다.

중거리 기회에선 제대로 슛을 날리지 못하고 주춤거렸고 그나마 나온슛도 모두 정확도는 형편없었고...

주구장창 올려주는 로빙은 모두 투톱에게 가기도 전에 짤리는등...

아무리 감독이 돌이라고 해도 머리만 노리라고는 하지않았겠죠. 상황에 맞게.. 유들이있게.. 센스있게..

최전방의 발과 머리를 이용해주면 되는데.... 주구장창 머리 머리 머리 머리

무슨 검도도 아니고 머리머리머리머리... 물론 애초부터 신인들이고

그들에게 오늘같은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기대하는건 욕심이겠지만...

오늘 이들은 해도 해도 너무 했습니다. 정말로 최강희가 머리만을 노려라 라고 했다면

케이리그는 당장 모든팀을 해체하고 AFC 역시 해체해야합니다.

이런 감독같지도않은 감독에게 평정을 당했다는거거든요....

역시 선수들의 경험과 능력이 부족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아마 지더라도 진출할 확률이 높았기때문에

계속 기용을 해본것이겠지만...

많은팬분들이 노래하시는 해외파의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진 자리라고 볼수 있습니다.

 

3. 투톱.

사실 제가 볼때 오늘 이 둘은 밥값은 했다고 보입니다. 최강희가 구상한 전술내에서 본인들이 해야할

어글러와 2차 공격라인에게 볼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제한된 상황내에서 수행은 해낸편이고..

머리에 맞추고 싶어도 오기도전에 짤리는 패스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제일 열불났을 선수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란의 밀집수비 대부분이 이들을 견제하니 제대로된 슛팅을 그들에게 바라는건 욕심일테구요.

 

4. 감독.

전반이 끝난뒤에 전술이 바뀌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감독이 돌이 아닌 이상 중미에게 주구장창 머리만 노리고 올려라 라고 하진않았을테니 말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손흥민과 지동원을 바로 빼고 이근호과 김보경을 투입해 좌우를 살릴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전혀 바뀐게없었습니다.

네.. 오늘 교체타이밍은 너무 늦었습니다. 교체를 늦게 갈꺼라면 최소한 두 선수에 대한 강한 분발을 요구를 했으리라

생각하지만... 교체될때 나오는 얼굴을 보니 전혀 그런게없었던듯 하더군요...

이건 뭐 이란에게

"나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할꺼니까 잘 막아줘 ^^" 라고 사전 예고 하고 축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란 감독이 경기 끝나자마자 최강희에게 도발을 할만했습니다.

최강희는 오늘 상황대처능력에서 감독이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라고 인증을 했기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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