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다가오고..날씨도 꿀꿀해지는데..
더 꿀꿀한 이야기네요.. 죄송합니다.
가끔 눈팅하다가 꼭 답글을 달고싶으면 그때 로그인해서 개그같지않은 개그치고있는 사람입니다.
어린나이에 아무생각없이 결혼해서 2년만에 이혼하고 지금은 홀로 7살먹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딸래미와 살고있습니다. 뭐 이건 예전에 술먹다 한풀이하면서 올린글에 있는 내용이네요..
여튼.. 그렇게 혼자 살다가 이혼후 1년만에 여자를 한명 만났습니다.
좋은 여자에요.. 나이도 어린 처녀가 애딸린 이혼남곁에 있는게 쉬운건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어디가 빠지지도 않고 정말 잘해줍니다..
제가 돈이 많은것도..그렇다고 원빈처럼 조각같이 잘 생기지도 않았는데..뭘 믿고 지금까지 2년넘게 내 옆에 있어줬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의문입니다.
2년반 정말 행복했습니다. 우리딸에게도 할머니가 아닌 젊은 여자가 엄마라고 나타났고 그냥 되는대로 살던 저도 올바로 잡아주었으니까요.
문제는 며칠전이였습니다. 뭐 문제는 아니네요.. 제 상황이 거지같은 거니까요.
그냥 이렇게 시간만 때우면서 지내기에 그 친구 인생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죽이되던 밥이되던 그쪽 집안에 말을 해야겠더라구요..
여친을 설득해서 허락을 받고..아버님과 식사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참고로 어머님은 돌아가셔서 안계십니다...)
처음에는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제가 둥글둥글하니 어른들이 좋아하는 상이라 ^^ ㅋ
도저히 말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여친이 자기가 시작을 하더군요.
아버지 굳어지십니다. 말도 줄어듭니다. 공공장소만 아니였음 싸다구 맞을 분위기입니다.
뭐 저같아도 딸키우는 입장에서 애지중지키운 딸내미 나같은 남자 데리고 오면 불꽃싸다구를 날릴겁니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많이 참으시더군요. 여튼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다음날 가족회의를 했더군요..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날이후.. 여친 엄청 힘들어합니다. 제가 무슨말을해도 귀에 안들어오나봅니다.
가족을 끔찍히 생각하는 여자라서 저도 강하게 나가라는 말을 못합니다.
맨날웁니다. 모르겠다고 말을 하네요.
옆에서 지켜보기 참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설득시키고 이 끝이 안보이는 싸움을 계속 해나가야하는걸까요
아님 몇개월힘들고 그만 하자고말을 해야할까요
둘다 쉬운건 아닙니다. 서로 너무나 어렵다는거 잘 알고있습니다.
하..여러분께 뭘 질문하는지도..어떤 말을 듣고싶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소연일까요..
헤어지는건 정말 어렵지만.. 정말 그렇게 힘들어하고 가족들한테 미안해하고 주늑들어있는모습보는건 더 힘드네요.
전 제가 한일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게 실패를 한다고해도 그냥 그거또한 제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것이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가 철없이 결혼하고 이혼하고.. 후회해본적없습니다.
제가 저지른일이고 제가 안고가야할 업보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더이상 못살거같아서 이혼했습니다.
요샌 후회가 되네요..제가 했던일에 처음으로 후회란걸 해봅니다.
뭐 답 안나오는거 가지고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습니다. 1주일째 술에 빠져살다보니 낮에도 몽롱하네요
다들 결혼은 신중하게..미친듯이 사랑한다고해도 또 보고 다시 한번 보고 고민하고 결정하시는 현명한 짱공인이 되세요
저처럼 사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