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안녕하세요
자유/수다이긴 하지만 뭔가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인듯하여 죄송합니다.
짱공엔 가입한지 2003년..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대 첫글을 제 인생상담으로 쓰게되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요즘 무엇이 고민이냐면..
고향은 포항인대 학교를 다닌다고 (서울 4년제)서울에 상경하여 어느덧 3학년 2학기를 끝냈습니다.
저희어머니가 남자는 강하게 커야한다, 라는 모토여서(실제로 여유도 없습니다.) 대학교다니는 내내
한번도 아르바이트를 쉰적이 없었습니다.
비록 학교는 대충다녔을지언정, 책임감은 있어서 매 알바마다 열씸히 하였고 만류귀종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모든일이 결국엔 어느정도 비슷하게 (어느정도 유도리를 가지고 있다면)흘러가고
알아서 찾아서 하다보면 커다란 차이는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다년간의 알바짬으로인해 어디서 일하든 이쁨받으며 일하였습니다.
그러던차에, 2013년 1월 해안건축(건축계에선 유명한 회사더군요..)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지은 집을 팔려고
아시는 부동산 업자분과, 예전에 자기밑에서 일하던 인테리어 담당(편의상 -이사님-으로 부르겠습니다)
님과 대표님 개인용병으로 고용된 저.
셋이서 고급빌라 분양을 위해 같이 일을하였습니다.
그런대 이사님이 저를 이쁘게 보셨는지 매번 긍정적이다,성실하다 칭찬하시고 같이 일해보고싶다고 말하곤 하셨습니다.
그러다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저는 복학할때가 되어 학교를 다시 다녔죠
서론이 길어서 죄송합니다.ㅠ
얼마전, 인테리어를 맡으시던 이사님이 연락이 온겁니다.
자기가 이번에 서래마을에 100평짜리 가구편집샵 & 개인사무실을 내게 되었는대, 거기서 관리직(매니저)를 해줄수 없겠느냐고 하더군요..
대뜸 대답하기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달라고 하다가.. 좀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이사님 말씀이, 우선 1층은 로소꼬모(어느정도 중고가 이상의 메이커라고 하더라구요)대리점과
무슨 도예를 하는 작가님? 의 그릇 등으로 직접 카페를 운영하구요
2층은 이사님이 운영하던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을 운용하면서 거기서만든 가구와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가구들로 편집샵을 차린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과가 경영학부고, 딱히 관련해서 만든 스펙등이 거의 없었거든요..
아무튼, 여기서 제가 할일은 로소꼬모에 가서 15일정도 교육을 받고, 거기서 배운 방식으로(재고관리나 발주 등등)
매장전체를 운영하며 관리해달라고 하십니다.
자기는 저를 아주 좋게 봤으며, 이 일이 비전도 있고, 나중엔 하려고해도 힘들꺼라고 하시면서 지금으로썬 그다지 능력이 증명도 안된 저의 미래를 보고,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는 디자인쪽도 옆에서 틈틈이 배우고 하면서 자기가 키우고 싶다고. 저를 오른팔로 키우고 싶다고 하십니다..
그러다가 정작 중요한 급여문제로 넘어갔죠.
우선 처음에 얼마를 받고싶은지 무조건 먼저 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는.. 제가 생각해도 기술도 능력도 없는대 200이상 받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학교를 휴학하거나 그만두어야하고, 저의 전공과도 전혀 상관없는 이곳에서 낮은페이로
첫직업을 시작해야한다는 두려움.
하지만 능력없음을 알기에.. 염치는 없지만 200은 받고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니가 지금 위치에서 200을 받을 능력이 있냐고 물으시길래 솔찍히 없는거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알바도 달에 100은 받거든요.
매장이 새로 오픈하면 당연히 할 일도 많을것이고, 사실상 이사님은 제가 거의 모든일을 골고루 다 하길 원하십니다.
일의강도나 시간도 당연히 길것이고, 또 주 6회근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패기에서 밀려서 그럼 최소 150은 받아야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만족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사님은 매장이 잘된다면, 인센티브나 제가 기여한부분은 확실히 챙겨주겠다면서
지금 자기도 인생 올인했다면서 함깨 잘해보자고 하셨지만, 제가 시간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150받고 일하면 초봉이 1800인대 솔찍히 너무적은 기분도 들구요..하지만 저를 키우고 싶다고 하시고, 매장의 시작부터 함깨하게 되는것인대, 매장이 잘크면 그만큼 저에게 떨어지는것도 많을꺼 같기도 하고..
항상 경험이란 값진것이지만 제 나이가 걱정입니다.. 26이거든요. 졸업하면 27이고 여유부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정말 너무 길었내요. 두서도 없는거같고
아무튼 요약하자면
1.서래마을에 가구 편집&대리점 새로운 매장을 차리는대 저를 키워서 관리자 매니저급이자 오른팔로 하고싶다고 하심.
2.하지만 지금 당장은 월 150.. 수습기간까지 합하면 더 적겠죠. 전공과도 상관없고 학교를 휴학&그만두면서 하기까지엔 여러모로 걱정이 앞선다.
3.매장의 시작부터 함께하는것인대, 스펙을 쌓아 졸업후 안정적인 기업을 노리나? 아니면 이곳에서 함께 성장하며 대박을 노릴까.. 그것을 모르겠다.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너무 두서가 없내요.. 죄송합니다.
사회에 진출하신 짱공형님들.. 저에게 조언좀 주십시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