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 형님들~
밑으로 살짝 지겨울 긴 글이 될 수 있으니
읽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그냥 넘어가 주시길..
아무래도 자유/수다 게시판이다 보니
반말이 섞여도 기분 언짢아 마시고 읽어주세요 (__)
군 전역(09년5워)하고 얼마 안있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된 여자가 있었습니다,
전공 쪽으로 알바 겸 직원으로 직장을 옮기고(대학 들어가기 전 까지 정말 열심히 했던 업장)
일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들어온 친구에게
자꾸 눈이 가고,, 회식도 잦고 하다
전에 만나고 있던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져서
회식 자리에서 술자리만 같이 할 뿐이지 뭔가 더 큰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학교에 입학 하기전 쉬는날이면 타지로 원룸을 얻기위해
왔다갔다 할 때 즈음,,
같이 일 하던 이 친구가 (재수생이었음)
제가 입학하게 될 학교로 지원을 해서
등록금이고 뭐고 다 내고 그랬다는걸 같이 일하던 동료직원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딴에는 나한테 말하지말라고 자기 고민 말했을지 몰라도 저에게 흘려주군요)
그 아이의 용기에 감탄하여
2010년 1월에 만남을 갖기 시작하여
2013년 7월까지..지금까지 만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같이 학교를 다니고,
방학 중에는 서로 전공에 관련된 알바, 혹은 실습을 다니며 열심히 살았죠,
그러다 같은 지역, 같은 타지로 가다 보니
조금 자연스레 반동거도 하게 되고,
그러다 직업상 조기취업을 하게되고,
쉬는 날이면 학교로 수업을 받으러 오고,,
그렇게 지내다 서로 어려움도 많았고,
알바 같은건 중학교 때부터 했었지만서도,
막상 진퉁 사회생활 시작한건 지금이 처음이니
술 자리 및 회식 자리도 빠지질 못하겠고 하다보니
오해도 많이 샀습니다..
그럭저럭 지내다가...
잠깐 한 반년을 헤어진적이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제 잘못에 의해서였죠,
먼저 연락이 오고,,
그러다가 잡고 싶어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유희열 스케치북에 우리 얘길 써서
관객 신청도 하고
당첨되서 보러가기도 하고,
나를 만나기전, 어렸을때 쓰던 낡은 지갑을 아직 쓰는게
안타까워 보여서
난생 처음 거금을 들여 센트럴백화점 가서 명품 지갑도 사줘보고,
그러면서 잘 만나오다,,
그러고 또 한 반년이 지나서,
이번 여름휴가 계획을 서로 짜고,
제주도 에어카텔 예약을 하고,,
이틀 전까진 정말 좋았습니다,
갑작스레 이렇게 문자가 오더라구요
대략..
'오빠 제주도 취소해줘..'
'못갈거 같아 진심이야 오빠'
'내가 정말 이런 거짓된 마음으로 가는건 아닌거같에'
'계속 고민했어'
'내가 오빠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거같에'
'진심이야 정말 의무적으로 오빠한테 연락하면서
정말 고민했어'
'혹시나 내가 그냥 욱해서 그러는건 아닌지'
'근데 이런 생각들이 반복적으로 든다는건 오빠한테 예의가 아닌거같에'
'나도 가슴이 아파..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
그래서 상황 정리하고,,,
불과 출발 몇일전에 이래 연락이 와서 당황스러웠지만,
난생 처음 타보는 비행기와 배,
뭔가 멀리 떠난다는 생각이 위로가 되서
혼자 제주로 출발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7월 25~27일
제주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한라산을 언제(25일 혹은 26일)오를지 모르지만,
이 글을 보시는 제주에 사는 짱공형님들~...
제주에서 저 보면 같이 쏘주한잔 해주세요..
인증샷 올릴께요!..
p.s 술 먹고 그냥 두서 없이 올리는 글이지만,
4년 간의 이야기를 어찌 쉽게 얘기할 수 있겠는고,,
마음 상태 뿐만 아니라,
그 아이의 마음 상태까지도..